중도개혁연합 등 야권 재편 여파…소비세 폐지·헌법 9조 수호 추진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공산당이 2017년부터 유지해 온 국정 선거에서의 야권 공조 노선을 전격 철회하고 독자적인 당세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공산당은 지난 12일 본부에서 중앙위원회 총회를 열고 내년 1월 열리는 당대회에서 채택할 결의안과 강령 개정안을 제시했다.
공산당은 결의안에서 그동안 매번 명시해 온 '야권공조' 문구를 전면 삭제했다.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안보 관련법 반대를 전제로 야당 간 선거 협력을 내걸었지만, 안보 관련법에 찬성하는 중도개혁연합이 출범하는 등 야권 지형에 변화가 생긴 점을 고려한 것이다.

2020년 이후 6년 만에 마련된 강령 개정안에는 공산주의의 목적을 '인간의 자유를 보장하고 꽃피우는 것'으로 정의하고, 장기적인 소비세 폐지와 배외주의 반대를 명시했다.
또한 '군국주의의 전면적 부활 위험'을 언급하며 전쟁 포기와 군대 보유 금지를 명시한 헌법 9조 유지를 최대 현안으로 지목했으며, 인공지능(AI)의 군사적 이용 금지 내용도 담았다.
다무라 도모코 공산당 위원장은 총회에서 "다카이치 정권에 정면으로 맞서 국정 선거에서 반드시 반전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공산당은 차기 중의원 선거 목표로 비례대표 450만표(득표율 7.5% 이상)를 제시했다.
아울러 전국 모든 광역지자체에서 최소 1개 이상 소선거구 후보를 내고, 내년 봄 지방선거와 2028년 참의원 선거에서도 의석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공산당은 중의원 4석(총 465석), 참의원 7석(총 248석) 등 원내 의석은 적지만 전국적인 지방의원 조직망과 당원 체계를 갖추고 있어 정당 체급 대비 조직력은 매우 단단한 편이다.
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과 강령 개정안은 내년 1월 당대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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