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국을 상대로 미국 무역법 301조와 유사한 조치를 꺼내 들 가능성과 관련, 중국 허리펑 부총리가 "EU 측과 경제무역 분야에서 계속 대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EU 주요 회원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본 대통령 외교수석을 만나 중국·EU 경제무역 관계를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 부총리는 "중국은 EU 측과 경제무역 분야에서 계속 대화하며 양자 관계 발전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프랑스 간 경제무역 협력이 확대될 여지가 크다며, 실질적 협력을 강화하고 윈윈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 외교수석은 "중국과 함께 중국·EU 간 무역투자 협상이 계속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양자 경제무역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앞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8∼9일 협상을 통해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에 상한을 설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AFP통신은 EU가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입을 내년에 35만대로 제한하고, 2∼4년 차에는 상한을 매년 6%씩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U 측은 올해 중국산 하이브리드 수입이 최대 8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오는 15∼16일 EU 회원국 정상들이 유럽 이사회 회의에서 'EU판 미국 무역법 301조' 등 대중국 견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리서치업체 로듐그룹 노아 바킨 애널리스트는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독일·프랑스가 관련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프랑스 제안은 EU 27개 회원국 정부와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현실화한다.
유럽 싱크탱크 브뤼겔은 8∼9일 양자 협상 결과와 관련, EU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3천600억 유로(약 538조9천억원)인 반면 중국산 자동차의 EU 수출은 150억 유로(약 22조4천억원)에 불과하다며 "자동차 수출을 소폭 줄인다 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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