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건설 등 휴머노이드 연구 속도…비싼 도입 비용은 과제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만성적인 구인난과 고령화에 시달리는 일본 건설업계가 인공지능(AI)으로 로봇을 제어하는 '피지컬 AI' 기술을 탑재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 및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미즈건설은 최근 미국 로봇 스타트업 '노블 머신즈'에 출자하고 일본 건설 현장에 최적화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시미즈건설은 노블 머신즈의 로봇에 자사의 축적된 현장 데이터와 노하우를 결합해 자재 운반과 세밀한 현장 작업을 대체할 방침이다.
2027년 봄 실증 실험을 거쳐 2030년 실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건설 현장에는 둥근 바퀴로 이동하는 로봇이 보급돼 있지만, 계단이나 비계 등 복잡한 현장 구조에 대응하려면 이런 차륜형보다 휴머노이드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른 건설사들도 휴머노이드 상용화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도하자마는 고베시립공업고등전문학교와 공동으로 굴삭기 등 건설기계를 조종하는 휴머노이드 개발에 들어갔다.
오바야시구미 역시 현장 점검용 이족보행 로봇 실증 연구를 추진 중이다.
오바야시구미는 2024년 1월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 복구공사 당시 급경사면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에게 생수 등을 전달하는 사족보행 로봇을 투입한 바 있다.
일본 업계가 로봇 연구개발을 가속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구인난이 있다.
지난해 일본 건설업 종사자는 478만명으로 20년 전에 비해 약 15% 감소했다.
반면 건설·채굴 분야 유효 구인배율(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은 5.09배로 전체 평균(1.12배)을 대폭 상회한다.

다만 로봇 단가가 높아 향후 실용화 및 보급 단계에서 비용 부담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산·학·관 협의체를 통한 부품 공통화와 양산 체계 구축으로 단가를 낮추는 내용을 담은 전략을 발표했다.
choin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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