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스, 시진핑 1월 연설 공개…"언행 불일치 '두 얼굴의 인간' 경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공산당 이론지가 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당 총서기(국가주석)의 '엄격한 당 관리'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발신했다.
1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시 주석이 1월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연설 '더 높은 기준과 더 실질적인 조치로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하자'를 전날 공개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당 중앙의 중대한 결정을 잘 관철·이행하는 데서 핵심은 사람"이라며 "마음속에 두 개의 뜻을 품고 있고, 언행이 불일치하는 '두 얼굴의 인간'(兩面人)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으로는 정치적 충성과 '두 가지 수호'(시진핑 총서기의 당 중앙 및 전당 핵심 지위,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결연히 수호)를 말하고, 당 중앙의 중대 결정을 관철·이행한다는 입장 표명이 매우 빠르며 어조도 높지만, 실제로는 양봉음위(陽奉陰違·겉으로는 복종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음)하고 제멋대로인 데다 심지어 명령이 있어도 하지 않은 채 '일곱 가지 문제'를 저지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일곱 가지 문제'란 당 규율 무시, 당 중앙 노선 반대, 파벌 형성, 관직 약속 등 기강 문란 행위를 가리킨다.
시 주석은 "또 어떤 사람은 사상적으로 자유주의를 행하면서 개인 지상주의를 신봉하고,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자신에게 맞으면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버린다"며 "어떤 이는 정치적으로 투기주의를 행해 입에 발린 말을 하고 이익이 있는 곳으로 파고들어 언제든 배에서 뛰어내릴(跳船·배신) 준비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모든 행위는 당성(黨性) 원칙에 위배되고, 당 중앙의 중대 결정 관철·이행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며 과감히 들춰내고 과단성 있게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교체 과정에서는 반드시 눈을 똑똑히 뜨고, 진정으로 충성스럽고 믿음직하며 겉과 속이 같은 좋은 간부를 기용해야 한다"며 "결단코 '두 얼굴의 인간'과 사리사욕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슬쩍 넘어가게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연설문 공개는 이달 26∼29일 열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중국에서 당 중앙위원회는 시 총서기를 포함한 중앙위원 205명과 후보위원들로 구성되는 최고 권력기구로, 매년 한두 차례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 주요 정책 방향과 당·정·군 고위급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번 20기 5중전회의 주요 의제는 '전면 종엄치당'이다. '시진핑 4기' 출범 여부가 결정될 내년 당 대회를 앞두고 당 내부의 정치적·사상적 '정돈'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