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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넘기고 11월에"…전문가들, 금리 인상 '숨고르기' 전망

입력 2026-10-18 05:45  

"10월 넘기고 11월에"…전문가들, 금리 인상 '숨고르기' 전망
6명 전원 동결 예상…7·8월 인상 효과 점검에 무게
"물가상승률 둔화·환율 안정 고려할 듯"…긴축 기조는 유효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채새롬 이도흔 기자 =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7·8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한 만큼 3연속 인상을 이어가기보다는 금리 인상의 효과를 점검하고, 11월 다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 절반은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금리가 연 3.75%로 높아질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 "연속 인상 효과 봐야…'3연속' 인상 명분 부족해"
18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모두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8월 연속 인상 이후 긴축 효과를 살펴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세 번 연속 인상은 가계나 국내 기업에 상당히 부담을 미칠 수 있다"며 "이번에는 이전 금리 인상의 결과를 보는 식으로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와 환율이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 요소가 혼재돼 있어서 한은이 천천히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2.8%로 전월(3.4%)보다 낮아진 점, 환율이 최근 1,330원대로 하락하며 물가 상승 우려가 일부 상쇄된 점 등이 한은에 시간적인 여유를 준다는 분석이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기준금리가 3%에 진입함에 따라 물가보다 금리가 높아진 상황이어서 (금리 인상을)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성장세가 양호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 추가 상향 여지도 높은 상황이지만 근원물가가 다소 안정되고 환율도 1,330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 인상 명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숨고르기'에 무게를 둔 발언을 했다.
그는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간을 벌었다고 자평하면서도 "금리가 오르면 취약 차주들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는 경제 주체들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적응할 수 있는지, 적응 능력을 항상 점검하고 간다"고 강조했다.


◇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11월 인상 예상"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추가 금리 인상 신호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한은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되지 않은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현송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와 경기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물가가 여전히 2% 이상이고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동결을 하더라도 추가 인상 여지는 남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6명의 전문가들은 모두 이러한 이유에서 11월에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발표되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확인한 뒤 인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유가가 여전히 불안하고 환율도 예년과 비교하면 아직 높다"며 "집값이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어 이런 측면을 종합해보면 11월에 인상을 시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중심 성장세가 이어지고,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상존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6명 중 3명 "최종 금리 3.75% 가능성 열어둬야"
최종 금리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는 분위기다.
금통위가 8월 제시한 점도표(6개월 이후 금리 전망)에서는 중간값이 연 3.25%로, 현재(3.00%)보다 0.25%p 높은 수준이었다.
6명 중 3명의 전문가는 이번 금리 인상기의 최종 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봤다.
안예하 선임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 중심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경우 3.75%까지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영무 소장은 "내년 3.50%까지 올릴 것 같고, 3.75%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는 입장"이라며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석길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인상에 이어 내년 1분기·2분기 0.25%p씩 인상해 최종 금리가 3.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3명의 전문가는 최종 금리가 3.25∼3.50%에서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원 본부장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쉬어가고 내년에 상황을 봐서 추가로 올릴 것 같다"며 "내년 상반기 3.25∼3.5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재균 연구위원은 "10월 근원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 추가 0.25%p 인상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근원물가 경로상 내년 1분기까지 추가 인상해 3.50%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도 11월과 내년 2월 각각 0.25%p씩 인상해 최종 금리가 3.50%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우 10월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12월에는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주원 본부장은 "미국 물가 상황을 봐야 하지만 이란 전쟁이 얼마나 빨리 끝나고 유가가 얼마나 안정화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많으면 한 차례 인상하고, 내년에는 중동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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