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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선관위원장 퇴진 시위 주도' 바퀴벌레당 창립자 또 체포

입력 2026-10-17 10:04   수정 2026-10-17 10:10

'印선관위원장 퇴진 시위 주도' 바퀴벌레당 창립자 또 체포
뉴델리서 150명 연행…벵갈루루·뭄바이서도 소규모 시위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인도에서 선거관리위원장 퇴진 촉구 시위를 주도하는 Z세대(1997∼2007년생) 정치운동 단체의 창립자가 엿새 만에 또 경찰에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전날 인도 Z세대 정치운동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31)를 체포했다.
딥케는 뉴델리에서 열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머물던 집을 나서다가 체포된 뒤 연행됐다.
앞서 그는 지난 10일에도 델리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붙잡혔다가 풀려난 바 있다.
인도 경찰은 전날 시위대의 행진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딥케를 만나 시위 금지 통지서를 전달했다.
그는 체포되기 전 영상 메시지에서 "델리 경찰관 7∼8명이 와서는 내가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며 삼색기(인도 국기)를 흔들러 갈 수 없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전달했다"며 "우리는 국기를 흔들 자유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사우라브 다스 CJP 공동 창립자와 아슈토시 란카 CJP 대변인 등 또 다른 지도부 3명도 지난 13일 경찰이 봉쇄한 천문대 '잔타르 만타르'에 진입했다가 연행된 바 있다.
시위대 500명은 전날 오후 여러 무리로 나뉘어 뉴델리 중심가인 '코노트 플레이스'에 모였고, 센트럴 파크 주변 6곳에서 산발적으로 국기를 흔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유권자 명단 수정 중단과 갸네시 쿠마르 선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도 매체 NDTV는 경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전날 저녁까지 시위대 150명가량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인도 당국은 CJP의 시위 장소인 센트럴 파크를 이틀 동안 폐쇄한다고 밝혔다.
전날 남서부에 있는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지인 벵갈루루와 경제 중심지인 서부 뭄바이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각각 벌어졌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가 선관위의 유권자 명단과 관련한 의혹을 처음 보도하자 이달 2일 뭄바이에서 시작됐다.
선관위의 유권자 명단 수정으로 일본 전체 인구보다 많은 1억3천300만명의 이름이 삭제됐다.
이 과정에서 야당 지지자들이 명단에서 대거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모디 총리가 이끄는 연방의회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향후 선거에서 유리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인도 선관위는 선관위원들 사이의 이견은 어떤 기관에서든 있을 수 있는 통상적인 일이었다며 부적절한 행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선관위는 사망자와 이주자 등이 포함된 수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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