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진과 풀세트 접전 끝에 4-3 승…저그, 7연속 왕좌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정상급 저그 플레이어 김민철이 ASL 시즌 22 왕좌에 올랐다.
김민철(저그)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대회 'ASL 시즌 22' 결승전에서 유영진(테란)을 세트 스코어 4-3으로 이겼다.
김민철은 이날 우승으로 개인 통산 ASL 5회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김민철의 시즌 16∼19 우승, 박상현의 20∼21 우승에 이은 저그의 7연속 우승이기도 하다.
'녹아웃'에서 치러진 1세트. 유영진은 경기 초반 김민철의 저글링 견제를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앞마당 멀티를 챙기고 빠르게 테크를 올렸다.
김민철은 5분께 저글링을 모아 유영진의 본진을 찔렀다. 유영진은 벌처로 방어에 나섰지만, 김민철은 미사일 터렛이 올라오지 않은 사이를 노려 저글링으로 버로우시키고 히드라리스크를 뽑아 총공세에 나섰다.
유영진은 간신히 뽑은 시즈 탱크 1대를 절묘한 SCV 컨트롤로 지켜냈고, 언덕 위에 시즈모드를 올려 방어를 굳힌 다음 발키리를 뽑아 김민철의 멀티 확장을 견제했다.
유영진은 정석적인 마린-메딕과 탱크 조합을 꺼내 들어 반격에 나섰다. 김민철은 뮤탈리스크로 병력을 갉아먹으며 역습 찬스를 노렸으나 본진이 뚫리며 GG를 선언, 첫 세트를 내줬다.
첫 세트에서 허를 찔린 김민철은 2세트에서 더 거세게 몰아쳤다.

유영진은 본진을 틀어막고 방어에 나섰지만, 그 사이 멀티를 늘린 김민철은 가디언을 대량으로 뽑아 원거리에서 조이기에 들어갔다.
세트 스코어는 1-1. 유영진은 3세트 초반 김민철의 본진을 발견하고 곧장 벙커링을 시도, 곧장 GG를 받아내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피해를 주는 데는 성공했다.
유영진은 마린과 메딕을 다수 모아 유영진의 본진 앞마당을 찔렀다. 그대로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지만, 김민철의 뮤탈리스크가 타이밍 맞게 나오며 전선은 다시 교착 상태로 들어갔다.
한 차례 정비 타이밍을 가진 유영진은 탱크와 사이언스 베슬로 병력 조합을 보완해 다시 김민철에게 싸움을 걸었다. 김민철은 뮤탈리스크와 러커 조합으로 맞섰으나, 유의미한 변수를 만들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자신감을 얻은 유영진은 4세트에서 공격적인 러시를 펼쳤지만, 김민철의 여유로운 수비에 가로막히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김민철은 중앙 주도권을 바탕으로 뮤탈리스크로 유영진의 병력을 갉아먹으며 본진을 거듭 찔렀고, 빠르게 GG를 받아내며 세트 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5세트에서 두 선수는 초반 러시보다는 멀티 확장에 집중하며 후반을 기약했다.
교착 상태에서 충분한 자원을 모은 유영진은 5분경 상대 몰래 3개의 스타포트를 동시에 올리며 팬과 해설진의 탄성을 자아냈다.

유영진은 빠르게 레이스를 뽑아 김민철의 뮤탈리스크와 제공권 경쟁을 펼쳤고, 바이오닉 병력을 뽑을 시간을 벌고자 했다.
하지만 클로킹 업그레이드가 끝나기 전 패를 너무 빠르게 노출한 것이 패착이었다. 김민철은 뮤탈리스크와 함께 다수의 오버로드를 끌고 와 유영진의 본진을 두들겼다.
김민철은 히드라리스크와 러커를 앞장세워 전선을 유영진의 본진 쪽으로 밀었다. 빌드 대응이 늦은 유영진은 그대로 본진을 내주며 GG를 쳤다.
긴장감 속에서 시작된 결전의 7세트. 유영진은 상대 앞마당에 또다시 벙커링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민철은 곧바로 눈치채고 저글링과 드론을 앞세워 방어했고, 본진을 틀어막은 다음 레어, 하이브까지 빠르게 올렸다.
유영진은 다수의 배럭을 지은 다음 마린을 모아 김민철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물량으로 밀어냈고, 전선을 중앙 근처까지 넓혔다.
유영진은 김민철의 병력이 모이기 전 드랍쉽을 동원, 7시 본진과 1시 멀티에 동시에 병력을 보내 양동작전을 펼쳤다.

김민철은 1시 멀티에 집중된 유영진의 연이은 파상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며 저글링으로 반격 찬스를 노렸다.
팽팽한 대치 속 김민철은 유영진의 사이언스 베슬에 연달아 플레이그를 명중시키고 뮤탈리스크로 마무리하는 '잭팟'을 터트렸고, 여세를 모아 울트라리스크를 뽑아 유영진을 압박했다.
19분 인구 수를 200까지 채워 총공세에 나선 유영진. 김민철은 병력 열세 속에서도 울트라리스크로 1시 멀티와 앞마당을 지켜냈고, 분산된 병력을 각개격파해나갔다.
자원줄이 마른 유영진의 병력 생산은 눈에 띄게 느려졌고, 김민철은 중원을 장악한 유영진의 주력을 상대 본진 쪽으로 밀어내며 주도권을 되찾았다.
김민철은 저글링과 울트라리스크 조합으로 유영진의 본진에 난입, 20여분간 이어진 장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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