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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저가매수에 반등 '선방'…반도체주 투심 여전히 '신중'(종합)

입력 2026-10-19 16:11  

코스피, 저가매수에 반등 '선방'…반도체주 투심 여전히 '신중'(종합)
"저가매수 기회" vs "불안 여전" 분석 속 코스피 변동성 확대 전망
삼성전자 1.2%·하이닉스 0.4% 상승 그쳐…"보수적으로 접근할 때"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주말 사이 재부각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에도 19일 상승 마감하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폭락 장세를 겪고 난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상승 동력과, AI 수익성 우려는 여전하다는 하락 압박이 혼재하는 가운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3% 넘게 급락 출발했지만 장중 반등에 성공, 이후 상승 폭을 키워 1.76% 오른 5,768.01에 마감했다.
개장 전 '블랙 먼데이'를 우려하며 시장 전반에 전운이 감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네오클라우드, 반도체 종목 급락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2.15%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8거래일 연속 내렸다.
이에 코스피도 큰 폭의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이후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2.7% 하락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해 1.78% 오른 808.89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해진 가운데 연기금이 매수세를 더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 정규장 마감 기준 35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일평균 2조2천414억원 순매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매도 강도가 크게 줄었다.
기관은 5천7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그중 연기금은 2천153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11일 이후 최대 순매수다. 개인은 1조874억원 순매도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0.62%), 대만 가권지수(-0.61%) 등 주요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이날 코스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가 지난 한 주에만 14% 넘게 빠지며 가격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보인다.
폭락 장세를 겪은 후 지난 15일 기준 코스피 지수의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4.2배 수준까지 떨어져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다는 의미로, 이 정도 수준은 극단적 저평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국면이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주가 상으로 과매도 국면에 있는 만큼 저가 매수 유인이 높은 구간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주가 흐름을 뜯어보면 여전히 시장에는 AI 투자 수익성을 둘러싼 신중한 기류가 감지된다.
지난주 역대급으로 폭락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이날 각각 1.16%, 0.39%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반도체주가 시원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억717억원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는 2천181억원 순매도했다.
창신메모리의 기술 추격, 딥시크의 저비용 고성능 신제품 출시 등 중국발 악재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급등, 앤트로픽의 매출액 기대치 하회 등 AI 투자 수익성 우려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인텔, 브로드컴 최고경영진(CEO)은 물론 래리 핑크 블랙록 CEO, 골드만삭스 등 산업·금융계 곳곳에서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AI 업황 자체가 실질적으로 훼손됐다는 정황이 없음에도 시장이 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당분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는 코스피의 가격 매력만 보고 쉽사리 저가 매수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유진투자증권[001200] 허재환 연구원은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자금 조달도 까다로워졌다"며 "AI 설비투자의 어느 정도 감속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피는 분할매수 구간으로 보이기는 하나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o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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