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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공격에 사우디 탈출 전용기 가격 급등"

입력 2026-10-20 15:01  

"후티 공격에 사우디 탈출 전용기 가격 급등"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 폐쇄로 일반 항공편 중단 여파
부유층 수요 늘어…비용 감당 어려우면 육로 출국 시도하기도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려는 부유층의 전용기 수요가 늘어나 비용이 50% 이상 급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용기 중개업체 럭스제츠에 따르면 지난주 사우디 리야드 북쪽 알카심 공항을 출발해 스위스 제네바로 향한 14인승 제트기의 대여료는 9만4천유로(약 1억4천만원)에 달했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폐쇄되기 전엔 6만 유로(약 9천만원)였다고 한다.
이처럼 전용기 요금이 급등한 것은 후티 반군의 연쇄 공습으로 킹칼리드 국제공항 운항이 지난 10일부터 전면 중단돼 정기편 운항이 사실상 중단된 탓이다. 공항 폐쇄 이후 사우디 주요 공항에서 취소된 민영 항공편만 5천500편이 넘으며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 브리티시항공 등 서방 주요 항공사도 사우디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리야드에 머물던 외국계 기업 임원과 부유층은 북쪽으로 320㎞ 이상 떨어진 소규모 알카심 공항까지 이동해 전용기를 대여하고 있다. 전용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이들은 육로로 인접국인 바레인이나 카타르로 이동해 출국을 시도하고 있다.
전용기 중개 플랫폼 엔터제츠의 찰스 로빈슨 대표는 "사우디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전용기 대여료가 최대 15만 달러(약 2억 원)까지 치솟았으며 인근 아랍에미리트(UAE)로 가는 단거리 노선도 3만∼5만 달러(4천만∼6천500만원)"이라며 "운항할 수 있는 제트기 수는 제한적인데 수요가 몰리자 웃돈이 붙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항공사들이 부담해야 하는 '전쟁 위험' 보험료가 폭등한 점도 전용기 대여료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중개업계에 따르면 18인승 대형 제트기의 경우 편도당 추가 보험료만 최대 2만 달러(약 2천700만 원)에 달하는 등 전체 운항 비용의 약 10%가 보험료로 얹히는 실정이다.
다만 다수 서방 기업이 최상위 경영진을 UAE 두바이로 철수하거나 본국 복귀를 타진하고는 있지만 올해 초 이란 전쟁 발발 당시 수만 명이 한꺼번에 탈출했던 대규모 철수 사태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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