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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이란 재타격' 구체화…이라크 상공 전투기 훈련

입력 2026-10-22 11:51   수정 2026-10-22 13:39

미·이스라엘 '이란 재타격' 구체화…이라크 상공 전투기 훈련

미·이스라엘 '이란 재타격' 구체화…이라크 상공 전투기 훈련
NYT "구체적 군사 작전계획 수립 중"…美국방, 이스라엘 방문 행보 주목
이란,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까지 보복 경고…'트럼프 승인' 여전히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타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군사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 당국자 등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 군은 이란에 대한 단기 집중 타격 작전을 염두에 두고 이라크 상공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연습 비행을 하는 등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9일 이스라엘을 깜짝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추가 타격 방안을 논의했다.
예정에 없던 헤그세스 장관의 이번 방문 및 회동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을 논의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이 구상 중인 타격 목표물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 있는 핵 시설,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일각에서는 올해 2월 28일 시작된 전쟁으로 이란이 이미 경제·군사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한 차례 더 강력한 대규모 공격을 가할 경우 이란을 벼랑 끝으로 몰아 외교적 양보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올해 2∼4월 이뤄진 집중적인 타격 당시 세계적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심화, 중동 정세 악화, 미군의 미사일 요격 전력 소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랐던 만큼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최종 결정권을 쥔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승인할지도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양국 군의 타격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음에도 작전을 막판에 보류하는 등 올해 들어 대규모 군사 작전 재개에 여러 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반전 여론과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자신의 지지율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시작한 이란 전쟁을 어떻게든 끝내야 한다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
미 당국자들은 중간선거 전에는 공격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과 항공모함 3척, 해병대, 전투기, 특수부대 등 미군 전력이 11월 초에야 중동에 완전히 배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작전이 중간선거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재타격 시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란 당국자들은 양국에 맞서 기존의 호르무즈 해협 안팎의 상선이나 중동의 에너지 시설 외에도 데이터센터, 해저 인터넷 케이블 등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할 것이며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란의 대미 협상단 대표의 고문을 맡고 있는 메흐디 모하마디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72시간 이내에 공격을 끝낼 수 있다는 생각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반격은 한층 더 격렬하고 창의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오는 27일 총선이 예정돼 있는데, 친네타냐후 진영이 패배할 경우 과도정부가 구성돼 정치적 교착상태가 이어지면서 미국과 함께 전쟁을 재개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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