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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美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입력 2026-10-27 04:39  

치솟는 美기름값…트럼프 2기 평균가격, 바이든 집권기 넘어
바이든 때 휘발윳값 3.471달러…트럼프 2기 들어 3.472달러
CNN "바이든 '에너지 전쟁' 비판한 트럼프, '실제 전쟁'에 발목"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미국 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 가격보다 더 높아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일반 휘발유 갤런(1갤런은 약 3.78ℓ)당 평균 가격은 3.472달러를 기록, 바이든 행정부 평균 가격 3.471달러를 앞질렀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평균 휘발유 가격은 2.47달러였다.
트럼프 2기 들어 평균 경윳값 역시 갤런당 4.343달러로 바이든 임기 때의 4.078달러보다 더 비싸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고유가의 원인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국 내 에너지 생산을 더 많이 하겠다고 공약했고, 이는 대선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게 사실이다.
실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1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올 초 이란 전쟁을 개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통항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내 기름값은 치솟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공격하면서 경윳값까지 크게 올랐다.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한 뒤 원유 수송량은 전쟁 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유가는 내리지 않고 있다.
CNN은 "비싸고 비효율적 우회 경로가 사용되면서 원유 수송료가 치솟았다"며 "유조선 대여 비용은 지난해 하루 6만5천 달러였지만, 이달 초 160만 달러로 급등했다"고 고유가의 원인을 짚었다.
평소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를 대량 생산하던 중동과 러시아 정유소들이 전쟁 피해를 본 것도 유가 급등 원인으로 CNN은 분석했다.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에 가장 심각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비축유 방출에 러시아산 경유 수입 허용, 수확철 농민 80억 달러 에너지 지원, 면세 착색 경유 사용 제한 완화, 정유 능력 확대 투자 등을 시행하고 있다.
미 유가정보업체 '가스버디' 분석가 패트릭 드한은 CNN에 이러한 유가 인하 정책이 "안타깝게 효과가 미미하다"며 "가장 강력한 수단인 외교가 동원되기 전까지 그(트럼프)는 매우 높은 휘발윳값과 최고치를 기록하는 경윳값과 계속 싸워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은 바이든 행정부 당시 높은 휘발윳값의 원인을 "에너지와의 전쟁" 탓으로 돌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전쟁에 발목이 잡혔다. 바로 트럼프의 극도로 인기 없는 이란과의 분쟁"이라고 평가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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