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3명 체포…"유럽 다른 나라서도 공작 꾸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러시아 당국의 지시로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 인근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용의자 3명이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폴스키에라디오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최근 방산업체 방화 공작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25세 우크라이나 국적자를 바르샤바에서 붙잡았다. 벨라루스 국적인 다른 용의자 2명은 독일에서 체포됐다.
화재는 지난달 14일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 로마름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에서 발생해 건물 약 1천㎡를 태웠다. 루마니아정보국(SRI)은 이들이 러시아의 지휘 아래 있는 사보타주(파괴공작) 조직의 일원이라며 체포 당시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추가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흑해를 끼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자국에 피해가 발생해 러시아와 갈등이 깊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날린 드론이 루마니아 민간 시설에 떨어지는가 하면 최근에는 흑해에서 드론에 맞은 민간 선박이 침몰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루마니아 외무부는 전날 블라디미르 리파예프 러시아 대사를 청사로 불러 방화 공작에 대해 항의했다. 그러나 루마니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루마니아 측이 공작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 지역(흑해)에서 항행 안전을 위협하는 유일한 요인은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대는 공범들"이라고 주장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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