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쓴 글에서 반복·상투적 표현 제거…국내외 오픈소스 주목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인공지능(AI)이 작성한 글에서 기계적인 표현과 부자연스러운 문장 구조를 제거해 사람이 쓴 것처럼 다듬는 이른바 '휴머나이저'(Humanizer) 도구가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가 보고서와 회의록,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 다양한 글쓰기 작업에 활용되면서 AI 특유의 문체를 자연스럽게 교정하는 기술도 잇따라 등장하는 모습이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발자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에는 AI가 작성한 글의 문체를 교정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공개돼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한국어에 특화된 '아임낫AI'(im-not-ai)다. 지난 4월 공개된 이 프로젝트는 AI가 생성한 한국어 문장에서 반복적인 표현과 부자연스러운 문장 구조 등을 찾아 수정하도록 돕는다.
특히 AI가 자주 사용하는 기계적인 나열과 상투적인 문구 등을 줄이고, 문맥에 맞게 자연스럽게 윤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깃허브에서 6천개 이상의 별(관심 표시)을 받으며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다른 한국어 특화 프로젝트인 '스톱 슬롭 한국어판'(stop-slop-ko)은 한국어 실무문서에서 'AI가 쓴 티'를 걷어내는 스킬로 소개되고 있다.
영어권에서 개발된 글쓰기 교정 규칙을 한국어 업무 문서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한 도구로, 국내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는 문서 표현까지 고려해 글을 다듬도록 설계됐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도구가 등장하고 있다.
깃허브에 공개된 '휴머나이저'는 AI가 생성한 글에서 반복되는 문장 구조와 과장된 표현 등을 찾아 사람이 작성한 글에 가까운 문체로 수정하도록 지원한다.
AI가 작성한 글을 다시 AI로 손질하는 휴머나이저 도구들의 등장은 생성형 AI의 역설적인 활용 사례이기도 하다. 글쓰기의 상당 부분을 AI에 맡기면서도 최종 결과물에서는 AI 흔적을 줄이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다만 AI 특유의 문체를 교정한다고 해서 AI가 작성한 사실을 감추거나 AI 탐지 시스템을 우회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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