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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아르헨·에콰도르 거쳐 미국행…밀레이 측근도 현장에

입력 2026-10-28 22:54  

보우소나루, 아르헨·에콰도르 거쳐 미국행…밀레이 측근도 현장에

보우소나루, 아르헨·에콰도르 거쳐 미국행…밀레이 측근도 현장에
아르헨 정부, 보우소나루 가족 입국·전세기 출국 공식 확인
육로로 아르헨 도착한 뒤 전세기 타고 브라질 영공 피해 미국행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정부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선후보가 가족과 함께 자국에 입국한 뒤 전세기를 타고 에콰도르로 출국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아르헨티나 출입국관리국은 2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2시에 성명을 통해 보우소나루와 아내, 두 딸 등 4명이 27일 밤 10시 50분 미시오네스주 푸에르토 이구아수 인근 탄크레도 네베스 국제교량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이 유효한 여행 서류를 제시했으며 입국에 법적 장애가 없었고, 출입국 절차도 정상적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날 밤 11시 30분 입국한 일행이 아르헨티나 항공사 바이레스 플라이가 운항하는 전세기를 타고 에콰도르 과야킬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 클라린, 암비토 등은 이 항공기는 걸프스트림 G400 기종으로, 브라질 영공을 피해 파라과이 상공을 거쳐 에콰도르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28일 오전 5시 46분 과야킬 공항에 착륙했으며, 이후 미국 마이애미를 향해 다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텍사스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보우소나루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아르헨티나에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보우소나루 가족을 미국에서 받아들이는 데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출국은 브라질 대법원이 자금세탁·탈세·불법수수 등의 혐의로 보우소나루의 출국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드 모라에스 대법관은 지난 26일 보우소나루의 출국을 불허하고 브라질 여권을 압수하도록 명령했다. 다만 브라질 현지에서는 보우소나루가 유럽 국가의 여권을 소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보우소나루 일가가 입국할 당시 법적 장애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의 이동 과정에 정부 인사들이 관여했는지를 둘러싸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라나시온은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산티아고 카푸토가 보우소나루 일가가 탑승한 전세기의 이륙 당시 미시오네스주 현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카푸토는 미국과의 비공식 외교를 담당하며 국가정보원(SIDE)의 정치적 수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보우소나루의 아르헨티나 경유 도피 방조 의혹과 밀레이 정부의 룰라 대통령 대선 승리 축하 거부는 양국 관계에 적지 않은 외교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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