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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부통령, 트럼프 지시로 이란 강경파에 협상재개 서한"

입력 2026-10-29 07:29  

WSJ "美부통령, 트럼프 지시로 이란 강경파에 협상재개 서한"
트럼프 '중간선거 후 대대적 공격' 반복 경고 속 이란과 합의 모색
"서한에 구체적 평화안은 없어…갈리바프 등 협상파 소외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이란의 강경파 안보 수장에 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을 시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대적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뜻을 피력해온 터라 이번 접촉이 협상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WSJ은 미국 당국자 및 소식통을 인용, 밴스 부통령이 이란 내 강경파로 꼽히는 모흐센 레자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협상 재개를 위한 서한을 보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서한 발송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머지않아 대이란 공습 재개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공개 발신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가 가능한지를 재차 모색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할지 끝장을 낼지 결정할 시점'이라는 식의 발언을 거듭해서 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의 서한에 구체적 평화안이 담긴 것은 아니며 주로 협상틀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WSJ은 전했다.
밴스 부통령의 접촉이 얼마 남지 않은 중간선거까지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을 수 있지만 접촉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을 선택지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다만 레자이 사무총장이 전면에 나서게 될 경우 이란 대표단장을 맡아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같은 인사들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밀려날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의 고위 안보 당국자들과 회동했다. 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는 지난 8월 메카 공동방위협정을 체결했다.
WSJ은 이전 방문은 대체로 외교관들이 했으며 레자이 사무총장이 이들 국가 안보당국자와의 회동에 나선 것을 이례적 조치로 평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이 현안 대응에 있어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의 행보일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레자이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단 한 줌의 농축 핵물질도 이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요구 조건이 이행돼야 미국과 협상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아도 높은 유가를 한층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중간선거까지 확전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상대로 태도 변화를 끌어내고자 단기간 대대적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na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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