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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EU 몬트리올 정상회의…'준회원국' 구상 등 협력 논의

입력 2026-10-30 07:24   수정 2026-10-30 07:32

캐나다·EU 몬트리올 정상회의…'준회원국' 구상 등 협력 논의

캐나다·EU 몬트리올 정상회의…'준회원국' 구상 등 협력 논의
트럼프 압박 속 경제·안보 美의존도 축소 모색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유럽연합(EU) 지도부가 29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캐나다를 EU의 첫 '준회원국'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비롯해 양측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응해 경제·안보 분야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고 양측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회의 첫날인 이날 몬트리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역이 경제적 압박 수단이 될 때, 마트 진열대의 상품 가격부터 자동차 가격까지 그 대가는 결국 가정이 치르게 된다"며 "우리의 주권이 실시간으로 공격받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반도체, 핵심 광물의 공급을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구조가 경제적 압박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일부 회원국의 반대에도 캐나다를 EU의 첫 준회원국으로 편입하는 구상을 재확인했다.
그는 "캐나다는 지리적 요인 때문에 EU의 정식 회원국이 될 수는 없지만, 양측 모두 관계를 가능한 한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원한다"며 "캐나다를 EU의 첫 준회원국으로 만드는 방안을 논의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구상을 '가입 없는 연합'으로 규정하고, 실현될 경우 캐나다가 EU 비회원국으로서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EU와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그리스 등 일부 EU 회원국들은 캐나다의 준회원국 지위에 법적 근거나 선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AI, 에너지, 국방 분야 특히 북극 안보 분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극에서 군사적 입지를 재구축하고 주변국을 상대로 하이브리드 전략을 구사하면서 북극의 안보 지형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EU와 캐나다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EU의 새로운 관계를 어떤 이름으로 부를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준회원국 구상과 관련한 질문에 "이번 새로운 동맹은 마케팅 차원의 행보가 아니다"라며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양측의 상호 보완성을 바탕으로 캐나다와 유럽의 주권을 강화하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핵심 광물과 에너지, AI 등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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