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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킹 코인 회수 골든타임 불과 며칠…한미일 공조 급선무"

입력 2026-11-06 06:40  

"北해킹 코인 회수 골든타임 불과 며칠…한미일 공조 급선무"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 정책총괄 "북한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압박도 필요"



(워싱턴·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장동우 권영전 특파원 = 북한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탈취한 코인을 회수하려면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조가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TRM랩스의 아리 레드보드 글로벌 정책 총괄은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탈취 자금을 동결·회수할 수 있는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세 나라의 삼각 공조를 통해 자금세탁 경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드보드 총괄은 한국 금융당국이 사건 발생 직후 주요 거래소를 소집해 보안 상태를 점검하고 출금 주의를 당부하는 등 신속한 초동 조처를 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외교적 대응은 신중한 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사건에서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도난당한 자금을 동결하고 회수할 수 있는 시간은 몇 달이 아니라 몇 시간 또는 며칠에 불과하다"고 빠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력한 온체인·오프체인(블록체인 장부 내외) 증거를 바탕으로 이번 사건은 북한의 소행임이 확실하다"고 재확인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북 사이버 제재와 관련해 레드보드 총괄은 제재는 단순히 해커 개인을 상대로 해서는 안 되고, 자금 세탁 인프라를 겨냥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재가 해킹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탈취한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드는 비용을 높일 수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탈취된 코인을 실물 화폐로 바꿔주는 장외거래(OTC) 브로커와 중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제재 대상을 지정할 때 미국·일본과 목록을 통일해야 하며, 지갑 주소와 식별자를 공유해 거래소들이 즉시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와 같은 제재 요청이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상징적인 조치에 그치게 된다고도 지적했다.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에 대해서는 이용자 자산 대부분을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는 등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속도와 협조체계, 거래소 간 표준화한 동결 절차의 부재 등은 해소해야 할 취약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후 요청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 공조와 차단 등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첨언했다.
레드보드 총괄은 북한에 대한 제재 외에 중국에 대한 압박 필요성도 주장했다.
북한을 지원하는 중국에 대한 외교적 압박과, 북한이 의존하는 중국의 자금세탁 망에 대해 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과 중국의 조직범죄가 이용하는 중국 은행에 대한 기소와 소환장 발부, 탈취사건 배후의 위협 행위자를 겨냥한 사이버 반격 작전" 등도 제안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29일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가상자산 63억 달러(약 8조4천억원) 탈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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