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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베선트, 中허리펑에 "부산합의 즉각 이행"…희토류등 불만표출

입력 2026-11-07 03:38  

美베선트, 中허리펑에 "부산합의 즉각 이행"…희토류등 불만표출
APEC 계기 미중정상회담 2주 앞두고 합의 이행 압박…무역 갈등 재부각
FT "美, 中 '희토류 공급' 약속 이행 불만"…농산물 구매·이트륨 수출도 쟁점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이 중국에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무역 합의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18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공급 등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통화하고 양국 경제 관계와 부산 합의 이행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 재무부가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통화에서 중국이 부산에서 한 약속을 완전하고 즉각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최근 중국의 행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합의 이행 상황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재무부는 전했다.
베선트 아울러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에 이익이 되고 미국의 경제와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무역·경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도 재차 밝혔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직접적이고 솔직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서도 이 같은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양국 관계) 진전은 구체적인 성과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화는 중국이 부산 합의에 따른 희토류 공급과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의 약속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 측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공급 및 기타 제품 수출 관련 합의 이행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베선트 장관이 지난 9월 뉴욕에서 허 부총리에게 직접 우려를 전달한 이후에도 중국이 희토류 공급을 늘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지난 9월 FT에 중국이 희토류 관련 부산 합의의 약 3분의 2만 이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국은 희토류 관련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은 또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 약속은 지키고 있지만, 다른 농산물 구매에서는 합의 내용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이 일본에 대한 이트륨 수출을 제한하는 데 대해서도 우려를 갖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트륨은 항공기 엔진과 미사일 등에 사용되는 핵심 희토류 소재로, 일본 기업들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부품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이트륨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자국 정부에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경제 수장의 이날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 2주 뒤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에서 무역 휴전 시한을 올해 11월 10일까지 연장한 데 이어, 지난 9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이를 내년 1월 10일까지 재연장한 상태다.
부산 합의에 따라 양국은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유예하는 한편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FT는 선전 정상회담에서 무역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날 때 더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과 그리어 대표도 APEC과 G20 정상회의 사이에 중국 측 협상 상대들과 대면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전했다.
yu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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