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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후보된 아이젠코트 "국가 비상 정부 구성할 것"

입력 2026-11-09 00:54  

이스라엘 총리 후보된 아이젠코트 "국가 비상 정부 구성할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 야권 연대와 아랍계 정당의 지지 속에 연립 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받은 군 참모총장 출신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가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국가 비상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대통령 관저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정부 권한을 부여받은 뒤 "지금 이스라엘은 어렵고 중대한 비상시국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터는 여전히 열려 있고, 이와 동시에 우리는 치명적인 외교 위기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늘 부여받은 권한을 바탕으로 '국가 비상 정부' 구성을 이끌 것을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창의적이고 비상한 정치적 행보가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스라엘에는 더는 시간을 낭비하거나 끝없는 선거전을 반복할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이젠코트가 주도하는 야권 연대는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120석의 크네세트(의회) 의석 중 48석을 확보했다.
과반에 13석이 부족하지만 19석을 확보한 아랍계 정당들의 지지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우파 연대를 제치고 먼저 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부여받았다.
아이젠코트는 앞으로 4주(28일)간 연정 구성 협의를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기한을 14일 더 연장할 수 있다.
아이젠코트가 이 기간에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대통령은 다른 후보에게 연정 구성 권한을 넘기거나 의회를 해산하고 재선거를 치르도록 할 수 있다.
아이젠코트의 연정 구성 협상은 아랍계 및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을 둘러싼 야권 연대 내부의 이견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야권 블록내 우파 정당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는 아랍계와의 연대를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동안 네타냐후 총리의 우군이었던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이젠코트 측과의 거국 정부 구성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야권 블록내 우파 정당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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