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 없어도 52주 신고가…그대 이름은 자산株

입력 2013-02-04 17:02   수정 2013-02-05 05:11

현금부자·땅부자·알짜계열사 있는 기업 찾아라

SJM홀딩스·서울가스, 현금 동원력 탁월
삼양제넥스, 관계사 지분이 시총에 육박




자산가치가 큰 중소형 ‘자산주’들이 지지부진한 증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금 부자로 이름이 높은 SJM홀딩스를 비롯 서울도시가스 삼양제넥스 한화타임월드 등 자산주가 줄줄이 1년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증시와 달리 힘을 쓰지 못하는 국면이 계속되자 투자자들의 태도가 보수적으로 바뀌면서 자산주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JM홀딩스 등 자산주 줄줄이 ‘신고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중소형 자산주들이 52주 신고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가스는 전날보다 3700원(3.96%) 오른 9만7200원에 마감했다. 장중 9만9500원까지 올라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삼양제넥스(4.52%) 한화타임월드(0.63%) 등도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JM홀딩스는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으나 장중 한때 4250원으로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들 종목은 실적이 급속히 좋아지거나 대규모 공급계약 등의 호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증시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산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JM홀딩스의 경우 작년 9월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유동비율이 가장 높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1년 내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로 나눈 유동비율이 24만2600%에 달했다. 이 비율이 200%만 넘어도 재무구조가 우량하다고 평가하는데 SJM홀딩스는 빚 없이 현금성 자산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다소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삼양제넥스는 시가총액에 육박하는 관계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양제넥스는 세븐스프링스 지분 85%를 비롯 삼양밀맥스(지분율 67.35%) 삼양제넥스바이오(100%) 삼양웰푸드(40%) 등 장부가로 1600억원어치가 넘는 다른 법인 지분을 갖고 있다. 삼양제넥스는 조만간 이 보유지분 대부분을 따로 떼어내 그룹 내 지주사 삼양홀딩스로 이전할 예정이다.

서울가스와 한화타임월드 등도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7배 수준에 불과한 자산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 침체기엔 자사주 선호도 높아져”

증시 전문가들은 자산주에 대한 선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 자산주가 강세를 띠기 때문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이 특별히 부각되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산주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자산주로 불리는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 업종과 KT 등 통신업종이 최근 큰 폭으로 오른 것도 탄탄한 자산가치가 한몫 했다는 설명이다.

한국 증시는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올라 단기적으로 조정에 대한 우려가 큰 점도 자산주에 눈길을 돌리게 하는 이유다. 만약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하면 경기 민감주나 수출주가 타깃이 될 수 있어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앞으로 둔화될 것으로 본다”며 “만약 조정 국면에 진입한다면 현금을 많이 보유한 회사가 피난처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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