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때 자산운용사 설립…조흥銀에 투자 계획했다 포기

입력 2013-02-18 17:27   수정 2013-02-19 04:09

'미래창조과학부' 이끌 金 후보자 국내 투자 어땠나

조흥銀 2억달러 투자 계획했다 포기
손위처남이 상장사 인수 '큰손' 역할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53)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한국에서 그의 투자 이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장관 후보자는 유리시스템즈를 루슨트테크놀로지에 10억달러를 받고 매각한 1998년 이후 국내 투자를 시도, 유리자산운용을 설립하기도 했다. 2005년 유리자산운용을 매각한 이후에는 그의 가족들이 주도해 유리이에스 키스톤글로벌 등 상장사를 잇따라 인수했다.

○외환위기 직후 국내 투자 검토

김 후보자가 국내에 이름을 알린 것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6월이다.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위해 개최한 백악관 만찬에서 김 후보자는 김 대통령에게 “유리시스템즈 매각으로 생긴 자금 중 2억달러를 조흥은행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7년 국내에 설립한 유리코리아를 통해 2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998년 말 정부 지원이 전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자를 포기했다.

이후 김 후보자는 1998년 10월 가족들과 함께 자본금 73억원의 유리투자컨설팅(현 유리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여기엔 김 후보자의 장인인 정인용씨와 처남(부인의 오빠)인 크리스토퍼 정(한국명 정영태·키스톤글로벌 대표)씨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인인 정인용씨는 박정희 정권 때 군 장성을 역임한 뒤 미국으로 이민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자원개발업체 키스톤인더스트리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유리자산운용 투자에서 얻은 수익은 별로였다. 결국 2005년 유리자산운용 지분을 부국증권에 모두 팔면서 완전히 손을 뗐다.

○처남 등 상장사 잇따라 인수

김 후보자는 자본금 24억원의 한국 법인 유리코리아도 2001년 청산하는 등 한국 투자활동을 접는 듯 했다. 하지만 처남 등 그의 가족들은 김 내정자의 브랜드인 ‘유리’를 딴 회사들을 잇따라 설립하거나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을 지낸 처남인 정 대표는 2001년 유리코리아가 청산되자마자 같은 이름인 유리코리아(자본금 10억원)를 재설립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06년 12월에는 인수합병(M&A) 자문업을 영위하는 유리웍스(자본금 30억원)를 설립했다.

정 대표는 2007년 초 유리웍스와 함께 유가증권시장 상장 자원개발업체인 SNG21을 인수한 뒤 유리이에스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인수후 1년 4개월여만에 유리이에스를 매각했고, 유리이에스는 2009년 최종 부도를 내며 상장폐지됐다.

정 대표는 201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키스톤글로벌을 인수하고 현재까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키스톤글로벌의 최대주주는 김 후보자의 장인이 근무하고 있는 키스톤인더스리의 톰 숄 회장이 맡고 있다. 키스톤글로벌은 키스톤인더스트리의 아시아 철광석 판권을 확보, 자원개발 유통업을 하고 있다.

○미국내 막강한 인맥

김 후보자는 막강한 미국 인맥도 갖고 있다. 그로 인해 박근혜 정부가 거대 미국 외교 채널을 확보했다는 평가도 있다.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특히 각별하다. 유리시스템즈 이사진으로 참여한 제임스 울시 전 CIA 국장과 케니스 브로디 전 수출입은행 총재,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미대사, 애슈턴 카터 전 미 국방부 차관보 등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진형/김주완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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