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62주만에 상승 반전

입력 2013-03-08 16:56   수정 2013-03-08 21:47

재건축 상승 힘입어 전주 대비 0.01% 올라…수도권은 하락 여전

소형 중심 강남권 아파트 강세
새 정부 부동산 대책 기대감




“올초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더니 지난달부터는 매수세가 조금씩 붙기 시작했어요. 요즘은 한 주에 2~3건씩 거래가 됩니다. 오랜만에 가격도 약간 오르네요.”(서울 잠실동 J공인 대표)

서울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과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등 시세 분석업체들도 일제히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올랐다는 분석 자료를 내놨다.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며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의 일반 아파트와 수도권 아파트값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 강세…서울 하락세 탈출

8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올랐다. 이 업체의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62주 만이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그동안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보합세가 몇 차례 나타나긴 했지만 오름세를 보인 적은 2011년 말 이후 처음”이라며 “강남 지역 재건축 아파트와 일부 소형 아파트 등의 거래가 늘면서 서울 전체로 봐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10%), 강남구(0.08%), 송파구(0.04%) 등 강남권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역시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이 0.01% 올랐다고 분석했다. 감정원이 아파트값을 산정하기 시작한 지난해 5월7일 이후 43주 만에 처음이다. 강남구(0.28%)와 강동구(0.56%), 서초구(0.02%), 송파구(0.54%) 등이 강세였다.

특히 개포·둔촌·잠실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호가가 오르면서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개포동 E공인 관계자는 “싼 물건은 대부분 새 주인을 찾은 상태”라며 “매물이 많지 않다 보니 오른 가격에도 사겠다는 수요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주공5단지 전용면적 110㎡는 올초보다 2000만~3000만원 오른 9억2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덕 주공2단지 52㎡는 일주일 새 500만원 정도 오른 4억6750만~4억8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둔촌 주공4단지 113㎡는 1000만원가량 뛴 7억2500만~7억7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와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직 ‘냉랭’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거래가 조금씩 늘고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 상승세도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주택 시장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서울의 일반 아파트는 물론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값은 여전히 약보합세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주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신도시는 0.04% 떨어졌고, 인천은 0.01% 내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 감면 연장 혜택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수도권 미분양도 여전히 많아 시장의 분위기는 차가운 편”이라며 “집주인들이 호가만 올리는 경우가 많아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도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재건축 강세로 인한 ‘착시’에 가깝다”며 “상당수 주택 수요자들은 정부의 종합대책을 지켜본 뒤 움직이겠다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김동현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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