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미 FTA 하면 망한다던 사람들 다 어디갔나

입력 2013-03-12 17:16   수정 2013-03-12 21:35

中企제품· 농수산물 수출 1년새 되레 늘었다…지금부터가 더 중요


숱한 논란 끝에 발효된 한·미 FTA가 오는 15일로 1년째를 맞는다. 한·미 FTA는 우리 경제에 과연 어떤 효과를 몰고 온 것인가.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대미 수출은 538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7% 증가했고, 수입은 391억달러 7.35% 감소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 흑자는 147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나 늘었다. 11개월의 무역통계로 한·미 FTA 성과를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적어도 한·미 FTA를 하면 금방 망할 것처럼 떠들어댔던 사람들의 예측이 보기좋게 빗나갔음은 분명하다.

지난해 전체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점을 감안할 때 대미 수출 확대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한·미 FTA가 국내 경기하강을 그나마 막은 것이다. 반대론자들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미국 쪽에서 자동차나 부품, 쇠고기 등에서 손해봤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가 클 것이라던 주장도 빗나갔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주로 영위하는 업종들의 수출 증가율이 더욱 뚜렷했다. 자동차부품은 12.6%나 증가했다. 섬유(3.7%) 공구(38.3%) 가구(46.9%) 완구·운동기구(6.4%) 악기(20.5%) 신발(21.1%) 등의 수출도 눈에 띈다. 일부 귀금속 등만 소폭 감소했을 뿐이다.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던 농업도 마찬가지다. 정부조차 한·미 FTA 발효 시 미국 농산물 수입이 연평균 4억2400만달러 늘어나고, 국내 농업생산은 815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했던 바로 그 문제의 농업이다. 하지만 수입은 감소하고, 수출은 5억6592만달러로 8.7%나 늘었다. 수입 감소 원인을 미국의 가뭄 때문으로 돌리더라도 수출 증가는 대미 시장접근성과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이를 보고도 중소기업이나 농업이 계속 피해자라며 보조금 타령만 한다면 크게 잘못됐다. 노력하기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올 수도 있다. 60%에 불과한 중소기업의 FTA 활용률을 더 높여야 한다. 농업도 수출산업으로 확 바꿔야 한다. 일본 EU 등이 미국과의 FTA에 나서는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시장 선점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개방하면 망한다던 사람들은 언제쯤 정신을 차리려나.

▶급등주 자동 검색기 등장...열광하는 개미들
▶[한경 스타워즈] 대회 개막 1달만에 7000만원 수익! 비결은?


▶ "이효리 제주도에 신혼집 마련" 알아보니

▶ 女대생, 男선배 앞에서 '애교'떨다 그만

▶ 개그우먼 배연정, '국밥' 팔아 하루 버는 돈이

▶ 이경규 딸, 라면 CF서 '폭풍 미모` 뽐내더니

▶ "야동 못 끊는 남편 어쩌죠" 女교수 대답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