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북한, 아프리카까지 살피는 리더 되길”

입력 2013-03-18 18:09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 미래 주역들에게 ‘통일 시대를 여는 청년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 지사는 16일 파주영어마을에서 열린 ‘전국고교학생회장 토론회 및 리더십 연수’에 강연자로 나서 통일의 당위성과 올바른 리더의 모습에 대한 평소 소신을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 참가한 전국고교학생회장 200명과 대학생 70여 명이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김 지사의 강연을 경청했다.
 
김 지사는 “여러분은 단순한 학교의 리더가 아니라 지역의 로컬 리더, 우리나라의 내셔널 리더, 세계의 글로벌 리더, 또한 역사적인 히스토리컬 리더가 될 것이다. 그 길을 어떻게 갈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자”며 강연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서두에 남북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지사는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통일을 원하느냐”고 물은 뒤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북한은 가난한데 굳이 통일로 골치 아픈 문제를 겪을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이다. 머리도 좋고, 공부와 일도 가장 열심히 한다. 북한도 우리와 같은 민족이지만 공산주의와 많은 왜곡 때문에 가난한 나라가 됐다.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 좋은 친구를 맺는데 북한은 남들과 자꾸 멀어져 고립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과 달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위상에 대해 언급했다. 김 지사는 “요즘 중국에서 친구들이 예뻐지면 ‘한국에 다녀왔냐’고 묻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뷰티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여러분 부모님들은 중국의 양귀비 화장품을 썼는데, 이제는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을 쓰고 ‘소녀시대’처럼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싸이는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 TV, 스마트폰, 스포츠, 조선산업 등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중국 등은 자연자원이 많은 부자 나라였지만 대한민국은 식민지와 전쟁을 거쳐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던 나라다. 이런 대한민국이 60여 년 만에 이와 같은 성장을 이룬 것은 유일무이하다. 이제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의 성장비결을 배우러 온다”고 했다.
 
바람직한 리더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 지사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가짐이 좋은 리더를 만든다”며 “개인의 이익과 출세만을 좇는 사람은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부모와 친구, 이웃을 넘어 아프리카에서 수 시간을 걸어 더러운 물을 마시는 아이까지도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식민지로 삼은 적도 없는 착한 나라다. 그런데 지금처럼 죄 없이 분단됐다. 이 죄 없는 분단을 해결할 사람은 바로 여러분이다. 우리나라의 통일을 시작으로 이웃의 어려운 나라까지 살피는 세계역사에 빛나는 글로벌 리더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연 후에는 ‘꿈을 품은 나무’라는 코너가 마련돼 김 지사와 학생들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 지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질문지가 함께 매달린 ‘꿈을 품은 나무’에서 질문지를 뽑아 답을 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지하철역 주변에 노숙인들이 많다. 이들은 주민등록도 돼있지 않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면 노숙인들을 돕고 싶다”고 답했다.
 
“입시와 적성 중 어떤 것을 택해야 좋은가”라는 질문도 있었다. 김 지사는 “효율적으로만 보자면 대학진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대학이 다음 단계로 가는 계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시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학생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과 건강, 행복한 웃음”이라 말했다.
 
이어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여러분 주변에 스트레스 등으로 자살하려는 학생이 있다면 언제든지 나를 불러 달라. 여러분은 새싹이다.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강은선(이천 양정여고 3년) 양은 “김 지사님이 학생시절부터 어떤 꿈을 갖고 리더십을 키워왔는지 경험을 들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지사님의 모습을 통해 리더로서 책임감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전국고교학생회장 토론회는 전·현임 고등학교 학생회장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대한학생회가 주관하며, 전국 고교 학생회장들에게 다양한 주제에 따른 토론 경험과 우리사회에서 성공한 리더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전국고교학생회장 토론회에는 그동안 산악인 허영호, 고건 전 국무총리,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강연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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