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방향성 '오리무중'…"그래도 현대·기아차는 매수"

입력 2013-03-25 14:55  

일본은행의 공격적인 양적완화정책으로 가파르게 오르던 엔·달러 환율이 최근 90엔 중반대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숨을 고르면서 엔화 약세의 가장 큰 피해주인 현대·기아차 주가도 안정되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현대·기아차를 매수해 볼 만하다는 데는 동의했다.

25일 신한금융투자는 기술적 분석상 엔·달러 환율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최동환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주간 ADX(추세강도지표)는 80을 넘어선 뒤 하락 반전했다"며 "중기 과열 해소 국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간 차트에서도 신뢰도 높은 하락 신호가 발생해 엔·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ADX는 일종의 탄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ADX가 꺾였다는 것은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 연구원은 "ADX가 하락 반전하는 등 이러한 신호가 나온 뒤에는 짧게는 한달, 길게는 세달 정도 추세가 이어진다"며 "4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위원회를 앞두고도 약세로 돌아선 것은 이미 환율에 추가 양적완화정책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화 약세에 따른 자동차 업종의 상대수익률 격차 해소가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기아차를 매수하는 동시에 도요타 매도하거나 기아차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증권은 엔·달러 환율이 올 2분기에 100엔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자동차업종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구로다 하루히코 신임 일본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다음달 4일 금융정책위원회를 기점으로 엔·달러 환율이 2차 상승(엔화 약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올 2분기 중에 내년으로 연기된 일본은행의 무기한 국채 매입 조치를 조기 시행하거나 국채매입 종류 및 대상채권을 확대하는 등 추가 양적완화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100원선을 밑돌고 하반기에도 한국의 수출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업종별로 엔화 약세 영향을 다시 한번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시장에서 현금 할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는 않다는 점,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희근 연구원은 "주요 일본 3대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 혼다, 닛산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지난 10월 31.4%, 12월 31.9%, 2월 31.4%로 횡보하고 있다"며 "일본업체들은 당장 마케팅비용을 확대하기 보다 중장기적인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이 당장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이미 연중 엔·달러 환율 100엔대 돌입을 염두에 두고 주가 조정을 받은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고 현대·기아차의 밸류에이션도 낮아 현재 주가에서 20% 이상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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