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자가 노동시장에서 불리

입력 2013-03-25 16:44   수정 2013-03-25 16:55

학자금을 대출 받은 졸업자가 빚 상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좋지 않은’ 직장에 ‘빨리’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학자금을 대출받은 대졸자가 직장을 갖고 있을 확률은 84.1%로 미대출 졸업자(80.6%)보다 3%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2004년에 중학교 3학년 또는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대졸자(4년제 및 전문대학 포함) 1842명을 추적조사한 결과로 최종 추적시점은 2011년이다. 반면 일자리의 질을 나타내는 ‘고용보험 가입률’은 대출자(86.3%)가 미대출자(89%)보다 낮았다. 송창용 직능원 연구위원은 “학자금 대출자가 상환에 대한 부담 때문에 열악한 노동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자금 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52.7%로 절반이 넘었다. ‘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23%)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학자금 상환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45.5개월이었다.

송 연구위원은 “학자금 대출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공부할 기회를 준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상환에 대한 부담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할 수도 있다”며 “학자금 대출을 늘리기보다는 장학금 제도를 더 확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