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본색' 수익률 슬슬 시동

입력 2013-04-01 17:05   수정 2013-04-02 05:08

24개 중 17개 플러스 수익으로
'브레인백두1호' 올들어 8% 대
마이너스 교보악사·한화도 반등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던 한국형 헤지펀드에 최근 ‘파란불’이 켜졌다. 올초까지만 해도 대부분 설정 후 기준으로 원금손실 상태였던 펀드들이 최근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며 박스권을 맴돌고 있지만 업종별, 종목별 수익률 편차가 커지면서 이들 헤지펀드가 구사하는 주식 롱쇼트 전략(저평가 종목을 사고, 고평가 종목을 파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브레인·삼성, 올 들어 5~8% 수익

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용되고 있는 한국형 헤지펀드 24개 중 17개가 설정 후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연 6~8%의 절대수익을 목표로 운용되는 상품이다.

그러나 올초만 해도 몇 개 펀드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연초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코스피지수는 0.18% 하락했고 국내 주식형펀드도 평균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0.55%)을 나타냈다. 이런 상황에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이 수익을 내자 이제야 ‘이름값’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헤지펀드 가운데 수익률 상위 펀드들은 올 들어서만 5~8%의 수익을 거뒀다. ‘브레인백두1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8%가 넘는다. 후발주자로 지난해 9월 설정된 이 펀드는 국내 주식 롱쇼트 매매로 두 달 만에 9% 수익을 거둬 주목받더니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누적 수익률 19.39%를 기록 중이다.

높은 수익률 덕분에 지난달 22일 설정된 ‘브레인태백1호’에도 1100억원이 몰렸다.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는 “실적 하락세로 주가가 부진한 70여개 종목의 매도(쇼트 포지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2011년 말 설정 이후 줄곧 안정적인 성과를 지켜온 ‘삼성H클럽에쿼티헤지1호’와 ‘삼성H클럽멀티스트레지1호’도 올 들어 각각 5.19%, 5.45%의 수익을 거뒀다.

한상수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 운용본부장은 “최근 지지부진한 장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보기술(IT)부품, 자동차 업종의 종목별 롱쇼트 전략을 통해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올초(1월4일 기준) 설정 후 수익률이 -1.48%였던 ‘교보악사매그넘1’은 지난달 27일 1.47%로 올라섰다. 아시아 주식들의 롱쇼트 매매를 구사하는 ‘한화아시아퍼시픽롱숏1호’ 역시 연초 -6.37%였던 설정 후 수익률이 0.42%로, ‘신한BNPP명장 아시아(일본 제외)주식롱숏1호’도 -4.92%에서 0.07%로 반등했다.

◆주식 롱쇼트 전략으로 수익 기대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들의 수익 개선세가 두드러진 데 대해 전문가들은 2011년 말 출범 이후 운용사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운용 역량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올해 코스피지수는 5% 내외 상승하는 강보합에 그치겠지만 업종 간, 종목 간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말까지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의 성과가 더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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