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서 돈 빼 대형주 샀는데…개인 '엇박자 투자'로 손실

입력 2013-04-23 17:16   수정 2013-04-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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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오르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돈을 빼 하락세인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많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시장이 차별화하는 과정에서 ‘개미’들이 또다시 엇박자로 투자,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1조36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유가증권시장에선 1조60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21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 718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의 투자 행보와 정반대다.

작년 말 1997.05로 마감한 코스피지수는 23일(1918.63)까지 3.9% 하락했으며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501.61에서 554.37로 10.5% 올랐다.

개인들은 지난 2~4월(이하 4월은 22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매달 3800억~4900억원어치의 ‘팔자’ 우위를 이어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선 2월 1조7654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3월(9042억원)과 4월(1조3894억원) 순매수 금액을 크게 늘렸다. 3월 이후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가가 급락한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LG화학(-15.7%), 롯데케미칼(-30.7%), 삼성엔지니어링(-43.6%) 순으로 많이 매입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이사는 “조금 오르는 종목은 팔아버리고,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싶은 종목에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개인들의 습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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