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NGO, 하시모토 망언 비난…위안부 피해자 "사죄 퍼포먼스 필요없다" 면담 거부

입력 2013-05-24 17:10   수정 2013-05-25 00:03

‘위안부 망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오사카 시장)가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내외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일본을 순회하며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7)·길원옥(84) 할머니는 24일 오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통해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하시모토 시장의 잘 짜인 사죄 퍼포먼스 시나리오에 들러리 설 수 없다”며 “예정됐던 면담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위안부 피해자와 면담을 하고, 면담 상황을 모든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었다.

김 할머니 등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면담은 하시모토 시장이 사죄 퍼포먼스를 미리 짜놓고 언론 플레이용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면담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할머니들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시모토에 대해 (사죄와 발언 철회를 하리라는) 기대를 했지만 면담 일정이 가까워져올수록 (하시모토의 계속된 문제 발언을 통해) 그가 면담의 대상이 아니라 심판의 대상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시모토에 대한 해외의 비판적인 시각도 이어졌다. 전 세계 비정부기구(NGO) 68개 단체는 이날 하시모토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위안부가 중대한 인권 침해였음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하시모토가 정치적 우군이라고 생각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과거사 논란에서 슬슬 발을 빼는 모습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의 한 심포지엄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과거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며 “이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 전후 일본의 원점”이라고 말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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