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TESAT 경제] 내 지갑이 스마트폰 속으로…쇼핑 결제하고 돈도 보내죠

입력 2013-06-02 18:08   수정 2013-06-03 04:50

'뜀박질' 모바일 뱅킹
자금이체만 하루 130만건…인터넷뱅킹 빠르게 대체

'걸음마' 모바일 카드
아직은 서비스 초기단계…신용카드 구매 중 0.02%
해킹 등 노출…'안전'이 과제




Q. 최근 모바일기기의 빠른 발전에 힘입어 다양한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다 쉽고 편리하게 돈을 송금하고 물건을 살 수 있게 됐는데요. 지난 3월 말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는 처음으로 4000만명(중복 포함)을 돌파했습니다. 동시에 해킹 등에 대응할 결제시스템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동규 한국은행 결제연구팀 조사역이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합니다.

A.한국에선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부터 피처폰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지급결제 서비스가 제공돼왔습니다. 더욱이 최근엔 스마트폰 보급과 광대역 이동통신 네트워크 도입 등으로 모바일기기가 소비자들의 생활 깊숙한 곳으로 스며들었죠. 이에 따라 모바일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의 안전성 확보, 법적 기반 정비 등 당면한 과제가 많아 시장의 발전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모바일 뱅킹 이체 하루 130만건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는 크게 모바일뱅킹의 자금이체 부문과 모바일카드의 상품 대금지급 부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모바일뱅킹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인터넷뱅킹을 상당 부분 대체해왔습니다. 반면 모바일카드는 사용실적이 미미해 아직까지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해 모바일뱅킹의 자금이체 건수는 하루 평균 130만건으로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나 됐지만 모바일카드 사용 건수는 전체 신용카드 구매의 0.02%에 그쳤죠.

그러나 최근 사업자들의 서비스 개발 노력이 이어지면서 모바일카드 등의 대금지급 부문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카드는 비접촉 통신기술을 적용해 일반 상점의 단말기에 모바일기기를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 지급거래가 끝나는 편리함을 갖추고 있는데요. 비접촉 통신기술을 사용할 수 없는 상점에서도 바코드를 활용해 모바일카드를 이용할 수 있답니다.

또 휴대폰 소액결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바일 T머니 등 모바일 전자화폐도 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고요.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모바일카드, 모바일 전자화폐, 쿠폰, 멤버십 카드 관리 등의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모바일지갑 서비스가 개발되기도 했죠.

◆해킹 위협도 커져

모바일카드, 모바일지갑 등의 서비스는 각종 지급수단 정보와 인증정보를 저장하는 보안장치인 SE(Secure Elements)를 기반으로 제공됩니다. SE에는 종전보다 크게 개선된 암호화·인증 기술이 적용돼 비교적 안전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기기가 다양한 통신구간을 이용하고 있고, 인터넷에 상시적으로 접속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킹 등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불특정 다수의 개발자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이 설치되기도 하죠. 따라서 소비자들이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심스러운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런 취약점에 대응해 금융회사들은 악성코드 검사와 보안 키패드 등 다양한 보안기술을 적용하고 있답니다. 한은도 모바일 지급결제시스템 감시체계를 수립,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제용 단말기 갖춘 상점 부족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는 현금, 신용카드 등 전통적인 지급수단과 비교해 편리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익숙하게 사용해오던 지급수단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보수성을 고려할 때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가 단기간에 전통적인 지급수단을 대체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술 구현 방식의 선택을 둘러싼 사업자 간 협력 관계 구축이 쉽지 않은 점이 서비스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사업 전망의 불확실성 때문에 결제용 단말기를 갖춘 상점 수가 부족한 것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하고요. 현재 법률이 모바일 지급결제의 범주를 뚜렷이 정하고 있지 않아 모바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습니다. 앞으로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이를 둘러싼 높은 불확실성과 결제 리스크에 대응해 업계와 정부, 한은이 다각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NFC란…휴대폰 접촉 안해도 단말기 가까이 가면 결제·상품정보 전송

모바일 지급결제 서비스엔 비접촉 통신기술이 사용됩니다. 물리적인 접촉 없이 기기 간 통신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인데요. 예를 들어 소비자가 물건을 산 뒤 가맹점 단말기에 휴대폰을 가까이 대는 것만으로도 돈을 지불할 수 있죠.

비접촉 통신기술 중 대표적인 것이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이랍니다. NFC 기술은 10㎝ 내 근거리에 있는 기기 간 데이터 송수신을 지원하는데요. 블루투스 등 기존의 근거리 통신 기술과 비슷하지만 블루투스처럼 기기 간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기 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로 이어져 모바일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모바일카드, 모바일지갑 등의 서비스가 NFC 기술을 활용하고 있죠. 결제뿐만 아니라 상점의 물품 정보나 방문객을 위한 여행 정보 전송, 교통, 출입통제 잠금장치 등에도 광범위하게 쓰입니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인프라 구축입니다. NFC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기기는 늘어나고 있지만 NFC 결제용 단말기의 가맹점 보급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NFC 결제용 단말기는 전국에 10만대 수준으로 약 224만곳에 달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에 비해 매우 적습니다. NFC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도 시장 활성화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동규 < 한은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조사역 >

■ 독자퀴즈

다음 중 모바일 지급결제서비스가 아닌 것은?

(1) 모바일뱅킹 (2) 모바일카드 (3) 지로결제 (4) 휴대폰 소액결제

▷퀴즈 응모요령:‘한경닷컴 재테크’(www.hankyung.com/ftplus) 코너에서 매주 토요일까지 정답을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CGV 영화관람권을 2장씩 드립니다. 당첨자는 매주 월요일 한경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합니다.

제공 CGV

한경 · 한국은행 공동기획
문의 : 한은 홍보전략팀 02-75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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