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가기 싫다"던 우리 아이, 혹시 성조숙증 아닐까

입력 2013-06-19 16:20   수정 2014-02-24 16:51

어느 날인가 부터 우리 아이가 나와 목욕탕에 가는 것을 주저하기 시작했다. 수영장 가는 것도 싫다 하고, 헐렁한 티셔츠만 입으려고 한다.

이는 바로 아이의 몸에 사춘기의 징후가 나타나는 것이다. 사춘기 현상은 일반적으로 유방, 음모 발달, 고환 크기 증가 등으로 나타난다. 아이의 신체 변화는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문제는 그 시기에 있다.

성조숙증은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징후가 평균 연령보다 2년 정도 빨리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여자 아이 8세 이전, 남자 아이 9세 이전에 이런 징후가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진단한다.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은 9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우리 아이 성장 돕는 성조숙증 예방 이야기' 세미나를 지난 18일 개최했다.

3회째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호비쇼 튼튼아저씨 이석우의 진행으로 정은아 원장의 강연, 튼튼 스트레층,  난타 배우 정영석의 튼튼 요리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정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병이 찾아오기 전 미리 방지하는 것을 중요시한다"며 성조숙증에 대한 자가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 성조숙증 자가체크리스트

□ 만 8세 이전에 가슴에 멍울 등이 생겼다 사라진 적이 있거나 현재 있다.
□ 최근 키가 아주 빨리 자란다. (6개월에 4cm 이상)
□ 피부나 머리카락에 기름기가 많다
□ 부모나 형제 중에 성장이 일찍 멈춘 사람이 있다.
□ 엄마의 초경 시작이 초등학교 때이다.
□ 부모 평균키에 비해 아이가 많이 큰 편이다. 
□ 뼈 나이가 현재 나이보다 많다는 검사결과를 받은 적이 있다.

위 7개의 문항 중 3개 이상이 해당되면 병원진료를 필요로 한다.


정 원장은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인터넷, TV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성적 자극에 노출되어 성조숙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고 설명했다.

성조숙증은 성장판이 일찍 닫혀 아이의 최종 신장에 영향을 미치고 조기 폐경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런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성조숙증 증상의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거나 성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높아 부모의 근심이 크다.

정 원장은 "아이가 겪고 있는 상황이 어른이 되기 위한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설명해야 한다"며 "또 치료를 통해 도와주겠다는 희망과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정상적인 성장을 하는 아이들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키와 체중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엄마는 아이의 신체 변화를 눈으로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전문가의 정확한 촉진을 통해 발달 정도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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