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뜸했는데…"부실 건설사 팔리네"

입력 2013-07-15 17:11   수정 2013-07-15 20:55

동양건설산업 이어 신성건설도 매각…M&A 시장 '꿈틀'

건설시장 침체로 부도업체 급증
과거 실적 좋았던 업체들 '관심'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상태인 동양건설산업에 이어 신성건설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법정관리 건설사의 인수합병(M&A)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1년 말 자동차부품업체인 지앤에스가 신일을 인수한 후 3년 동안 뜸했던 M&A시장이 다시 열리는 셈이다.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로 부실 건설사가 많아지면서, 과거 시공실적이 양호했던 건설사도 상대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순위 100위권 내 20여개 건설사가 하반기 M&A를 통해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양에 이어 신성건설도 새 주인 맞아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는 최근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신성건설을 인수합병하는 내용의 변경회생계획안을 허가했다. 매각 금액은 260억원 선으로 지난 2월 JH컨소시엄과 M&A를 추진하던 당시보다 70억원가량 높아졌다. 아파트 브랜드 ‘미소지움’으로 알려진 신성건설이 2008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5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유암코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6곳이 출자해 만든 부실채권처리기관으로 자본금이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부실자산(NPL)을 다량 보유한 유암코는 이번 신성건설 인수로 건설 관련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김원기 유암코 부장은 “신성건설의 최대 담보권자이자 채권자로서 인수에 나서게 됐다”며 “향후 개발사업 추진으로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정관리 중인 동양건설은 지난 9일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492억원에 M&A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시공능력 순위 40위인 동양건설은 ‘파라곤’이란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했던 종합건설사다. 도시철도 시스템업체인 노웨이트는 동양건설과 함께 경전철과 태양광 등을 접목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다.

○20여개 건설사 M&A 대상

업계에서는 최근 동양건설과 신성건설의 매각으로 법정관리 상태인 벽산건설 남광토건 LIG건설 STX건설 극동건설 범양건영 등의 ‘주인 찾기 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벽산건설은 오는 19일 유상증자(회생계획에 따른 채권자 출자전환) 실시를 결정하고 내달 12일 M&A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쌍용건설도 새로운 주인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다.

전반적으로 M&A 대상 건설사의 몸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건설업 전망이 M&A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한 건설업계 재무담당 상무는 “부동산 등 건설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이기 때문에 건설사에 대한 매력이 반감한 상태”라면서도 “건설사를 보유하지 않은 대기업과 건설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중견업체들이 건설사를 인수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도 “상당수 건설사가 법정관리나 금융권 관리 상태여서 제대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그만큼 줄어든 상태”라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는 공급이 뜸한 지역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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