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시장 후발주자' 아웃도어 "캠핑장을 확보하라"…연계 마케팅 사활

입력 2013-07-21 08:30   수정 2013-07-21 17:54


아웃도어 업체들이 '너도나도' 캠핑장 운영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캠핑 용품을 만드는 곳만 100여곳에 달할 정도로 판매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장비까지 고가여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나온 고도의 마케팅전략이다. '텐트를 사면 유료 캠핑장을 공짜로 갈 수 있다'는 식이다.

21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판매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최근 강원도 원주와 전라도 곡성에 캠핑장을 열고 직접 운영에 들어갔다. 아울러 캠핑장 오픈과 동시에 자사 브랜드 텐트를 구매한 고객에 한해서만 캠핑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영원아웃도어는 업계 1위(매출 기준) 기업이지만 캠핑시장에선 비교적 후발주자에 속한다. 오히려 2위인 코오롱스포츠가 캠핑 용품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며 매출 규모 역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영원아웃도어는 캠핑시장에선 이제 막 진입한 단계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료 캠핑장 운영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보다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도 오는 20일부터 여의도 뚝섬 등에서 텐트 400개가 들어갈 수 있는 캠핑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이 캠핑장을 활용해 자사 제품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40여개 캠핑관련 제품을 선보인 블랙야크는 올해 이미 제품 수를 80여개로 두 배 가까이 늘려놨다. 캠핑 부분 목표 매출액도 200억 원으로 설정, 지난해보다 10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운티아는 지난 5월 한국관광공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폐교를 캠핑장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 여름 우선 3개 마을을 지원할 예정이고 첫 캠핑장은 이미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마운티아 역시 이 캠핑장을 통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대마도 도청과 협업한 아웃도어 업체도 있다. K2가 그 주인공. K2는 국내 캠퍼들이 대마도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약 500만 원 상당의 K2캠핑장비 풀세트를 제공하는 지원 이벤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밀레 역시 하반기부터 캠핑장을 직접 운영하기로 하고 현재 관련 장소를 다각도로 물색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 7월부터 충북 괴산에 캠핑장을 직접 짓고 운영 중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이곳을 통해 캠핑 초보자들이 코오롱브랜드의 캠핑용품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놨다. 이곳에 온 캠퍼들은 장비 사용법, 텐트 타입별 장단점 등 캠핑도구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캠핑 패션, 캠핑 요리법까지 자세히 배울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캠핑장을 유료로 운영하고 있지만 캠핑장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보단 캠핑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제품을 써 보면서 필요성을 느끼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 5일 근무제와 여행·레저 문화의 확산으로 캠핑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용품 가격 탓에 선뜻 캠핑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간 캠핑 용품 시장은 스노우피크, 콜맨, 코베아 등 수백만 원대의 고가 제품을 공급하는 빅3가 경쟁적으로 용품 가격을 올려왔다. 프라도, 빅텐 등 저가 브랜드뿐 아니라 코오롱 K2 등 아웃도어 업체들이 내놓고 있는 텐트 가격대도 100만 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 관련 용품은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들이 즐비한 만큼 한 번 사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면서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면 이제 막 시작하는 수요자들을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캠핑장 운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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