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의 미래…기기 성능보단 사람에 집중해야"

입력 2013-09-16 17:08   수정 2013-09-17 01:48

제네비브 벨 인텔 상호작용·경험연구소장


“기술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모바일의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사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제네비브 벨 인텔 상호작용·경험연구소장(사진)은 지난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IDF) 2013’에 참석해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언제 좌절하는지 들여다봄으로써 기술만으로는 불가능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0년 세워진 인텔 상호작용·경험연구소에서 엔지니어 디자이너 사회학자 등 다양한 배경지식을 가진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벨 소장은 이날 미래 정보기술(IT)과 모바일 기술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자전거를 탈 때 어깨에 붙이는 ‘패드’ 형식의 웨어러블 기기, 잔에 와인을 따르면 연결된 태블릿PC 스크린 안의 꽃이 피는 저전력 장치 등이다.

그는 “미래의 모바일 기기는 반드시 ‘기기’ 형태일 필요도 없고, 전력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세계 70억명의 사람 수만큼 많은 모바일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벨 소장은 사람의 관점에서 내다본 미래의 모바일은 △개인적인 성향을 지니며 △사용하기 복잡하거나 번거롭지 않아야 하고 △이용자의 몰입을 방해하지 말아야 하며 △좀 더 나은 느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벨 소장은 1998년 인텔에 합류하기 전까지 스탠퍼드대에서 문화인류학을 강의했다. 그는 “자세한 기술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오히려 기기의 성능에 집착하는 것이 넓은 시야를 가로막을 수 있다”며 “사람들이 먹는 습관, 잠자는 습관, 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기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화적 관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문화적 관습은 한 나라에서 깊숙이 뿌리내린 문화적 행동, 사고방식을 일컫는다. 실천하면 바람직하지만 실제와는 다른 ‘문화적 이상’과 구별되는 개념이다. 벨 소장은 “이 분야는 깊은 밀착 연구를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으며 단순한 설문조사로는 얻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벨 소장은 “강의를 좋아하고, 인텔에 들어오는 것은 큰 모험이었지만 현재는 인류의 행동을 연구해 최첨단 기술에 적용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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