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사태로 중산층 무너져" 양극화 문제 꺼내 든 오바마

입력 2013-09-17 15:43   수정 2013-09-17 23:20

"의회 행태 무책임의 극치…타협하지 않겠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는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평생 쌓아온 직업과 일자리를 휩쓸어 가버린 ‘퍼펙트 스톰’이었다. 매달 8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10년 넘게 열심히 일했던 중산층을 무너뜨렸다.”

1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켰던 리먼 파산 사태 5주년을 맞아 백악관 사우스코트 강당 연설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전히 상위 1%가 국민총소득의 20%를 가져가고 있으며,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은 오르지 않았다”고 양극화 문제를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리먼 사태 5주년 연설에서 양극화 문제를 강조하고 나선 건 최근 크게 흔들리고 있는 백악관의 입지를 다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 협상, 건강보험 개혁법(오바마 케어) 및 연방정부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을 놓고 의회와 끊임없이 대립 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예산안과 부채 상한 증액 협상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부채 상한 증액 협상과 관련해 의회와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가 지금 보여주는 무책임함의 극치가 5년 전 미국 금융시스템이 붕괴됐을 때와 같은 또 다른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 5월에 법적 한도인 16조7000억달러에 도달했다. 미국 재무부는 결국 지난달 26일 의회에 “의회가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않으면 10월 중순 재정이 바닥나고, 부분적인 정부 폐쇄 상태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은 백악관과 민주당 측에 부채 한도 상한 증액 협상을 하는 대신 미국 내 전 국민의 의료보험 가입 의무화를 위한 오바마 케어의 시행을 늦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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