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트위터 뜨면 네이버도 뜰까 … "신기술 업체 동조화 지속"

입력 2013-11-11 08:13  

미국서 트위터가 뜨니 국내에서는 네이버(NAVER)가 뜬다. 테슬라가 잘 나가면 삼성SDI 등 전기차 관련주들도 잘 달리고, 솔라시티가 오르면 태양광주가 빛을 본다. 국내 증시 신기술 업종들이 미국 증시 결과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기차, 태양광(신재생 에너지) 등 신성장 업종 종목들은 미국 시장의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지난 8일 SNS업체 트위터는 미국 증시 상장 첫날 주당 45.10달러로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주당 26달러) 대비 73% 급등했다. 장중 한때 50.09달러까지 올라 공모가보다 90% 뛰기도 했다. 이날 마감가는 공모가 대비 72.69% 오른 44.90달러. 트위터의 시가총액(마감가 기준)은 311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디어그룹 CBS, 퍼블리시스, 옴니콤 그룹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날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열린 국내 증시에서 NAVER도 장 초반 2%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30위 내에서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SNS 버블' 우려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위터 주가는 상장 이틀째인 지난 8일 7.24% 폭락했다. 트위터의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에 거품이 과하다는 'SNS 버블' 우려 때문.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가치(펀더멘털)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 것일 수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지난 5일에는 태양광주들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 태양광업체인 솔라시티와 선파워의 주가가 11.4%, 10.7% 급등했다. 미국 최대 태양광업체인 퍼스트솔라의 호실적 발표가 업황 개선 기대감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태양광업체들의 급등 소식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태양광 관련주들이 빛을 봤다. OCI는 같은 날 장중 4%이상 뛰었다.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에스에너지 등도 '동조화 현상'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국내 관련업체들에 악영향을 줬다.

테슬라의 대규모 2차전지 계약 소식과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 발표 등이 국내업체들에 악재로 작용했다.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과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셀 20억 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이달 1일 삼성SDI 주가는 5% 이상 빠졌다.

악재는 또 겹쳤다. 지난 8일 테슬라의 모델S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삼성SDI를 포함해 코스모화학 일진머티리얼즈 코스모신소재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3~6% 떨어졌다.

전기차, 태양광, SNS 등 신성장 서비스업체들의 주가가 미국과 동조화를 보인 것은 뚜렷한 평가 잣대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사업이 아닌 신기술 사업들은 현재 이익보다 미래 성장가치에 주목해 기대감이 투영되는 경우가 많다" 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을 따라가는 현상이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점도 신기술 테마주들이 등장하는 배경이다.

임 연구원은 "기존 기업들이 투자자를 끌어당길만한 '재료'를 제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성장성이 부각된 신기술 서비스업체들이 주목받는 분위기" 라며 "투자시 성장성뿐 아니라 핵심 연구개발 능력과 산업군 내 펀더멘털(내재가치)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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