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양적완화 축소-초저금리 유지…정책 연속성 중요"

입력 2014-02-12 06:35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신임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통화 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고용 상태가 계속 호조를 보이면 전임 벤 버냉키 의장이 추진한 대로 채권 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자산 매입 축소)을 지속하는 동시에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이달 초 취임한 옐런 의장은 이날 첫 공식 석상 행사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앞서 배포한 사전 답변서와 청문회 증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임 버냉키 의장 통화 정책의 연속성을 기대한다"며 "경제 상황이 개선세를 지속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가 경기 부양책을 후퇴시킬 만큼 충분히 강해지고 있고 성장을 더 견인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그의 관점에 동의한다"며 "나 또한 Fed 이사(부의장)로서 현행 통화 전략을 수립하는데 관여해왔고 이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가 국채 및 주택담보부채권(모기지채) 매입을 점차 축소하는 양적완화 출구 전략을 지속하는 한편 기준금리를 제로(0%)에 가까운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Fed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달러였던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줄이기로 한 데 이어 버냉키 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지난달 FOMC 회의에서 100억달러 추가 축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1년 이상 지속해온 3차 양적완화 규모는 이달부터 월 650억달러로 줄어든 상태다.

옐런 의장이 처음 의사봉을 잡는 Fed의 차기 FOMC 회의는 3월 18∼19일로 예정돼 있다.

옐런 의장은 "Fed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신흥국 위기 등이 미국의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험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고용 상황의 완전한 회복은 아직 멀었다면서 부양책을 서서히 거둬들이면서도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리세션(경기후퇴) 이후 경제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정책에 큰 진전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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