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포츠]그래도 '황금알 낳는 거위'… '스포츠토토' 누구 품으로

입력 2014-05-08 00:47  

스포츠토토 새 사업자 선정 입찰… 내일 오전 10시 마감
수익성 논란에도 기업 열기 'UP'… 사업자 '도덕성 강화' 최대 변수



[유정우 기자] 국내 스포츠와 관련 산업 기반의 '젖줄'인 체육진흥투표권 발행사업(스포츠토토)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입찰 참여가 예상되는 기업은 모두 6곳으로 각각 3-4개의 전문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 참여에 응찰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장차 제조 오텍그룹은 신한은행 쌍용정보통신 SK텔레콤 등과 동맹을 맺는다. 건축자제 기업이자 나눔로또 최대주주인 유진기업도 NH농협은행, 이티센시스템즈, KT 등과 손을 잡는다. 그밖에 ICT솔루션 업체인 팬택씨앤아이와 웹케시, 삼천리IB월드와이드 등도 각각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하나은행, 디와이에셋 등 금융 및 투자사를 비롯해 IT통합 솔루션 기업 등과 힘을 모아 스포츠토토 수탁자 선정에 도전한다.

운영자 선정에 기업들의 관심이 치열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기존 사업자인 오리온의 사실상 참여 불가한 상황이란 점이 기업들의 관심을 자극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스포츠토토는 그 동안 해외 업체(타이거풀스) 1곳과 국내 기업(오리온) 1곳 등 단 두 곳 만이 운영 노하우를 가진 특수분야 입찰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가 도전 할 경우 재선정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기존 사업자인 오리온 담철곤 회장이 지난해 4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으면서 이번 입찰 참여에서 사실상 배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포츠토토 발행 사업자에 대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기술과 IT솔루션 '기본'

입찰 마감을 앞두고 스포츠토토 발매 및 운영 특성상 참여 컨소시엄 구성과 막판 조율에 열을 올리는 기업들 가운데 서로 간의 구애 작전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업종이 바로 ICT(정보통신기술)분야이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는 IT업체는 쌍용정보통신을 비롯해 웹케시, 대우정보시스템, 효성ITX, 대보정보통신 등으로 중견 전문 기업인 이들은 서로 다른 대표사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각각 입찰에 응시 할 것으로 알려진다.

오텍그룹, 유진기업, IB월드와이드 등 입찰 대표 기업들은 이미 투자와 자금운용 등을 수행 할 금융권 파트너와 더불어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책임 지게 될 ICT 전문 기업과 동맹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입찰 참여의 기준이 될 제안요청사항(RFP)에 따르면 입찰 참여 사업자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사업운영 사업자, 시스템 운영사업자 등 3대 주주의 지분 합계가 최소 지분 51%를 넘어야 하며, 이중 IT 업체는 최근 3년 동안 국내 소프트웨어 사업 수주실적이 매년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수익성 낮다 VS 여전히 '황금알 낳는 거위'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수수료 때문에 수익성을 이유로 입찰 포기를 선언하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다. 복권 판매액 중 수탁사업자가 가져가는 위탁운영 수수료율은 부가세 포함 2.07%. 현재 수수료율인 3.5% 대비 30% 이상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300억원이 넘는 시스템 투자비를 비롯해 인건비와 유지비 등을 감안했을 때 위탁운영수수료율 2.07%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입찰 포기를 선언한 업체들의 반응이다.

하지만 수익성이 낮다는 이들의 볼멘 소리가 '엄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매출 규모가 변변치 않으면 모르겠지만 스포츠토토의 성장세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비록 수수료율이 낮다 해도 여전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란 얘기다.

실제로 스포츠토토 판매액은 지난 2007년 1조 원을 넘어선 이후 6년 만인 지난해에 처음으로 3조 원을 돌파했다. 10년 전인 2003년 판매액 283억 원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무려 108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스포츠토토의 매출 증가율을 뜻하는 영업 이익률도 20%를 웃돌고 있어 사업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도덕성 강화 관건... 평가항목 중 60%수준 배점

이번 입찰의 가장 큰 특징으로 강화된 도덕성을 꼽을 수 있다. 제안업체의 지분비율이 5% 이상인 구성주주와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등이 최근 3년 이내에 투표권사업과 스포츠사업 등 기타 유사사업 관련 법령 위반(금고 이상의 형사 처벌)을 했을 경우 참여 자격이 박탈 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가지 평가항목 중 도덕성과 관련된 배점 기준은 전체 60%수준으로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와 연관된 경영층 인사가 비도덕적 행위를 저질렀거나 비리, 횡령 등으로 물의를 빚은 사례가 있는 기업은 이번 입찰에서 사실상 배제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기술평가는 사업운영부문(500점)과 시스템 부문(300점), 가격부문(20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안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협상 적격자)로 선정, 최종 협상을 통해 사업자를 확정 짓는다.

기술 평가와 최종 협상 등을 통과한 최종 선정 기업(컨소시엄 포함)은 오는 7월 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 승인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을 수탁, 운영하게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내 최초 스포츠산업 전문 프로그램" 한국경제TV '머니&스포츠'에서
확인(방송안내= 매주 토요일 오후 2:00/매주 일요일 오후 6:30/ http://www.sikorea.tv)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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