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오정세 “작품에 대한 스트레스로 이불에 오줌까지…”

입력 2014-05-12 14:07  


[최송희 기자] 배우 오정세가 영화 ‘하이힐’ 허곤 역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5월12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 제작발표회에서는 감독 장진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정세는 조직의 2인자 허곤 역할을 맡았다며 “감독님께서 일반적인 악역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환경은 지욱(차승원)과 적대적 관계지만 그를 경외하고 닮고 싶어 하는 캐릭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이힐’은 처음으로 어떤 것들을 경험하게 만들어준 영화다. 허곤이라는 인물을 만나며 감정적인 것, 톤 등에 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많았다. ‘하이힐’ 찍을 당시 잘 때마다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막판에 가서는 다 커서 이불에 오줌을 쌌을 정도였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오정세는 “스트레스가 많으면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 그만큼 ‘하이힐’은 제게 많은 고민을 하게끔 만드는 작품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취재진이 아내의 반응을 묻자 “딸이 이불에 오줌을 자주 싸서 아내가 물빨래로 힘들어한다. 그러는 찰나에 제가 실수를 저질러 미안한 마음에 메모지에 ‘나는 시연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써놨더니 문자로 답변이 왔다. ‘가지가지 한다’고”라며 담담하게 당시 상황을 알렸다.

한편 영화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이 치명적 비밀을 감춘 채 새로운 삶을 위해 조직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는 내용을 담은 감성 느와르다.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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