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장진과 차승원이 그린 느와르, 그 독특한 색채(종합)

입력 2014-05-12 15:16   수정 2014-05-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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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장진 감독과 배우 차승원이 ‘감성 느와르’로 다시 뭉쳤다. 두 사람의 재회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5월12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 제작발표회에서는 감독 장진을 비롯해 배우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장진 감독과 차승원의 재회, 그리고 데뷔 후 처음으로 ‘느와르’에 도전하게 된 장진 감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몰렸다.

감성적 드라마와 액션, 장진과 차승원의 느와르는 이미지가 주는 충돌만큼이나 강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상황.

장진 감독은 “20년 정도 연출, 극본을 쓰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정체되고 적당하게 살게 되더라. 40대 중반을 보내는 시점에서 차승원과 모든 걸 던져 찍어보자고 다짐했다”며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익숙한 것에 쉽게 승낙하는 경향이 있다. 가장 위험한 것중 하나가 바로 ‘성공사례’다. 이렇게 하면 흥행할 것 같다, 수익 내는 배우가 됐다는 반복된 습관이다. 연기가 무엇인지 질문할 시간이 없는 시기기도 하다”며 “그래서 ‘하이힐’은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누군가 ‘이번 작품 어때?’라고 물어본다면 저는 두 가지 답변을 한다. ‘이제 흥행은 잘 모르겠어. 애시 당초 흥행에 재주가 없잖아’와 ‘딴 건 몰라도 차승원은 좋아. 절대 욕먹지 않을 거야’라고. 영화가 이미 나온 상황에 차승원에 대한 말은 책임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승원 역시 작품에 대한 욕심으로 머릿속에 그려왔던 액션이 실현될 때까지 반복해서 액션신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장진 감독은 “차승원 때문에 촬영현장을 도망가고 싶었다”고 치를 떨면서도 “본인이 힘들 텐데도 임팩트가 없다며 한 번 더 찍자고 하더라. 아무리 스태프들이 힘들어도 가장 힘든 배우가 다시 찍자고 하니 다들 말리지도 못했다”고 차승원의 열정을 칭찬했다.

차승원은 “우산을 사용한 액션 장면이 있는데, 액션스쿨에서 많은 연습을 했었다. 연습할 때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림이 있는데 모니터를 해보니 제가 생각한 몸놀림이나 느낌이 안 나오더라. 그래서 다시 찍자고 했던 거다. 어찌 보면 상징적인 액션이라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며 그야말로 ‘모든 걸 내던진’ 액션 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거친 액션과는 달리 섬세한 감성을 지닌 지욱이라는 인물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제 안의 성향들.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는 성향에 대해 그리고 있다. 보는 이들이 ‘차승원에게 저런 면이 있네?’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가진 모습들을 여타의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희석되고 정제된 차승원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이힐’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이 있었지만, 마초적 인물들의 삶과 여성적 이미지의 ‘하이힐’이라는 제목에 대한 의문이 컸던 터.

이에 장진 감독은 제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며 “실사적으로도 상징적으로도 중요한 이미지다. 작가 입장에서 얘기 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 안에 보편적 기준에 있어서 정상과 정상이 아닌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평균적이지 않은 양식을 가진 사람, 그들에 대한 시선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영화를 보고 나면 제목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진 감독은 코미디라는 장르로 유명한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와 느와르라는 작품을 찍은 것에 대해 “느와르 안에 다른 성격 섞는 게 안 맞아서 꾹꾹 참고 있는데. 왜 안 했겠습니까”라며 “영화 본 다음에 ‘뭐야, 이런 거 얘기 안 했었잖아’라면서 선물처럼 장면들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생각지 못한 즐거움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영화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이 치명적 비밀을 감춘 채 새로운 삶을 위해 조직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는 내용을 담은 감성 느와르다. 6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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