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맥주 출시 한 달…클라우드, 롯데 매장서는 일단 '합격'

입력 2014-05-22 22:02   수정 2014-05-23 04:44

계열사 유통망 활용
롯데마트 점유율 13%

이마트 아직 입점 못해
홈플러스에선 5% 그쳐



[ 유승호 / 강진규 기자 ]
롯데주류의 첫 맥주 ‘클라우드’가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시 이후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한 달 만에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롯데주류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유통매장과 주점, 음식점 등에는 아직 납품되지 않아 맥주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1일까지 맥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클라우드는 국산 맥주의 1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각각 58.1%와 28.7%로, 클라우드 출시 이전에 비해 6~7%포인트가량 점유율이 내려갔다.

클라우드는 캔맥주와 병맥주에서 고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캔 355mL는 지난 한 달간 롯데마트 국산 캔맥주 매출의 10.5%를 차지하며 오비 카스(32.8%)와 하이트(14.7%)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클라우드 캔 500mL도 5.5%의 점유율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병맥주에서는 오비 카스 640mL가 점유율 18.0%로 1위를 지킨 가운데 클라우드 500mL와 330mL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는 클라우드가 지난 한 달간 국산 맥주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클라우드가 등장한 뒤 국산 맥주 시장의 파이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에서는 클라우드 출시 후 한 달간 국산 맥주 매출이 직전 한 달보다 20.5%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국산 맥주 매출이 9.2%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클라우드가 나오면서 맥주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존 맥주 제조사 중에서는 하이트가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간 롯데마트 캔맥주 매출에서 하이트는 5위 안에 한 제품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 1~3월 매출에서는 하이트 드라이피니시d와 하이트 맥스가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지만 지금은 클라우드 355mL와 500mL에 자리를 내줬다. 클라우드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데는 롯데 유통 계열사의 도움이 컸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마트는 클라우드를 주로 ‘아일랜드(island) 매대’와 ‘엔드 캡(end cap)’ 등에 진열하고 있다. 아일랜드 매대는 고객이 카트를 끌고 지나가는 동선 중간에 배치된 진열대다. 유동 고객이 많은 곳이어서 매출이 많이 일어나는 자리다. 엔드 캡은 진열대 끝부분에 있는 공간으로 역시 눈에 잘 띄는 위치다.

반면 다른 대형마트에서는 클라우드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홈플러스에서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클라우드의 국산 맥주 내 점유율은 5.5%에 그쳤다.

클라우드는 롯데 계열 유통업체 외에는 홈플러스, CU, GS25 미니스톱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주류는 이달 중 입점을 목표로 이마트와 협의 중이다.

유승호/강진규 기자 ush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