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베터 개발 열풍…"신약보다 오히려 더 낫네"

입력 2014-06-23 21:36  

한미약품·녹십자 등 개발 나서
특허 분쟁에 휘말릴 위험도



[ 조미현 기자 ] 국내 제약업계에 바이오 신약의 효능이나 투여 횟수를 개선한 복제약 ‘바이오베터’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녹십자 등이 바이오베터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제넥신 알테오젠 등 원천기술을 가진 바이오벤처기업들도 바이오베터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바이오베터는 ‘랩스엑세딘’이다. 당뇨병 치료제인 이 약은 용량에 따라 한 달에 한 번만 투여해도 된다. 1주일에 한 번씩, 한 달에 네 번 주사해야 하는 바이듀레온의 불편을 개선한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찬하 한미약품 홍보팀장은 “내년께 랩스엑세딘 임상 2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 밖에 빈혈, 성장호르몬, 간염 등 6개 바이오베터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2년 7월 C형간염 바이오베터 ‘한페론’의 임상 2상을 미국에서 끝마쳤다. 이틀에 한 번씩 맞아야 하는 기존 C형간염 치료제보다 약효가 좋아 1주일에 한 번만 주사해도 된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통해 임상 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페론이 시판되면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C형간염 치료제 ‘페가시스’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이르면 올해 안에 미국 제약사 마크로제닉스와 함께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 바이오베터의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알테오젠 등 국내 바이오벤처들도 바이오베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베터의 가장 큰 장점은 약효가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추가로 적용되기 때문에 신약과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특허 분쟁에 휘말릴 수 있고 대규모 생산시설도 필요하다. 박순재 알테오젠 사장은 “국내 제약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바이오베터 개발에 정부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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