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재미있을 水가…수상레포츠의 모든 것

입력 2014-07-28 07:00  

블롭점프, 여의도 물빛광장 무료체험
요트, 한강서 3만원 안팎에 즐겨
카누, 춘천 물레길서 연인과 함께
조정, 미사리경정서 체험교실
카이트보딩, 부산서 8월2~3일 대회



[ 김명상 기자 ]
하늘로 치솟는 공중부양의 매력

블롭점프는 광고나 TV 예능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종 스포츠다. 물 위에 떠 있는 큰 풍선 반대편으로 사람들(점퍼)이 뛰어 내리면 그 반작용으로 풍선에 미리 앉아 있던 대기자(블로버)가 하늘로 날아간다. 간단해 보이지만 뛰어내리는 사람이 풍선 위로 정확히 착지하지 않으면 미끄러져 물에 빠지기 쉽고, 대기자도 높이 날 수 없어 실망하기 쉽다.

1997년 미국에서 먼저 시작돼 지금은 북미, 남미, 유럽 등 많은 국가에서 블롭점프 대회를 열 만큼 널리 퍼졌다. 국내에는 지난해 처음으로 상업용으로 도입됐다. 가평, 청평, 춘천 등을 비롯해 수상스포츠 시설을 갖춘 여러 지역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에서도 블롭점프를 체험할 수 있다. ‘2014 한강 행복몽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8월19일까지 여의도 물빛광장 주변에서 열리는 블롭점프 체험행사에서다. 국내외 선수들의 시범경기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중학생 이상이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엔 쉰다.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신청 가능 인원은 하루 200명(선착순). 예약신청이 미달하면 현장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3인 1팀(점퍼 2명, 블로버 1명)이 기본이지만 1인 신청도 가능하다. 헤드기어, 구명조끼, 팔꿈치 및 무릎 보호대 등의 장비도 빌려 준다. (02)3780-0832

3만원에 경험하는 호화로운 요트 체험

많은 사람이 요트를 ‘부자들의 레포츠’라고 생각한다. 영화나 TV광고에 등장하는 호화스러운 모습을 떠올리고 부유층의 사치라고 치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강에서 3만원 안팎에 요트를 체험할 수 있으니 이런 편견은 버려도 좋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서울마리나 클럽&요트(seoul-marina.com)는 누구나 쉽게 요트를 접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요트 렌털부터 계류, 유지 및 보수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요트가 없는 사람이나 초보자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세일링아카데미는 서울마리나가 운영하는 요트 교육 시설로 딩기 요트와 크루저 요트의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작다는 뜻의 딩기요트는 바람의 힘으로만 움직이는 1인용 무동력 요트. 크루저 요트는 선실과 소형 보조엔진을 갖춘 8인용 요트를 말한다.

요트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를 위해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요트의 추진 원리, 장비 조작 및 로프 다루기 등 기본적인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딩기 요트와 크루즈 요트 교육 모두 2시간에 3만원이다.

전문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보다 숙련된 요트 운항 기술을 단계별로 익히도록 도와주며 레벨 1~5로 구분된다. 딩기 요트는 4시간에 12만원, 크루즈 요트는 3시간에 15만원. 회사 임직원을 위한 기업연수 프로그램은 기본 교육을 비롯해 조별 경기를 통한 협동심 강화 등의 과정을 추가할 수 있다. 1인 3시간에 10만원. (02)3780-8400

물 위에서 한가롭게 카누를

최근 한국관광공사 CF에도 등장해 대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춘천 물레길은 수상스포츠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강원 바우길 등 많은 길이 만들어졌지만 물 위에서 노니는 건 물레길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2011년 처음 선보인 춘천 물레길은 호반의 도시라는 환경을 한껏 활용한 레저 시설로, 카누를 타고 의암호를 오가며 자연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프로그램이다. 육지에서 강을 보는 게 아니라 강에서 뭍을 바라보는 시선의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 매력이다.

물레길이 탄생한 이후 다소 낯설었던 카누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성수기 주말에는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이용자가 늘었다. 카누를 타고 호수 곳곳을 느릿느릿 다니며 주변 경치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데다 여성이나 어린이도 30분 정도만 배우면 쉽게 탈 수 있다. 한가로이 노를 저으며 잔잔한 수면 위를 미끄러지다 보면 신선의 경지가 따로 없다.

물레길에는 붕어섬 길, 의암댐 길, 중도 길 등의 코스가 마련돼 있으며 소요 시간은 1~2시간. 이 중 붕어섬 길과 의암댐 길은 초보자 코스로 누구나 선택할 수 있으며, 중도 길은 중급자 코스여서 유경험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mullegil.org)으로만 예약할 수 있으며 예약 페이지에서 필요 사항을 작성한 뒤 결제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카누 1대의 최대 탑승인원은 성인 3명이며, 2인 기준 이용요금은 3만원. 추가 인원 탑승 시 성인은 1만원, 어린이는 5000원을 더 내야 한다. 070-4150-9463

무한도전의 감동을 직접 느낀다

카누나 조정과 같은 수상스포츠는 강이나 바다로 떠나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만큼 평소에 접하기가 쉽지 않다. 체험할 수 있는 장소도 몇 안 돼 수도권 거주자는 곤란함이 많았던 것도 사실. 하지만 미사리 경정공원을 찾으면 이런 고민은 단번에 해결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2008년부터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경정과 함께하는 수상레저 체험교실’은 매년 5000여명이 참여할 만큼 호응이 높다.

올해 체험교실은 10월26일까지 미사리경정공원 조정호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후 1~6시 무료로 진행된다. 조정 외에도 노를 저어 타는 노보트, 레저카누, 수상자전거 등도 있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레저조정을 타기 전에는 지상 훈련 기구인 ‘아르고메타’로 30분 이상 충분히 몸을 푼다. 짧은 시간에 큰 운동효과를 내는 이 훈련만으로도 이색적인 체험이 된다. 초보자를 위한 교실이지만 종목별로 전문 강사를 초빙했다. 현장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 인명구조 자격증 보유자가 배치되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교육도 엄격하게 하므로 안심해도 된다.

한국체육산업개발 홈페이지(ksponco.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용할 날짜의 2주 전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인터넷 신청을 놓쳤다면 당일 현장에서 신청해도 된다. (02)410-1111~2

바다 위를 날아가는 짜릿함

카이트보딩은 패러글라이딩과 웨이크보드를 결합한 것으로, 대형 연을 띄우고 이를 조종해 물 위를 달리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파도는 없고 바람만 있을 때에도 서핑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유래다. 우리에겐 아직 낯설지만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시범종목으로 채택될 만큼 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카이트보딩의 가장 큰 매력은 서핑을 즐기면서 하늘을 날 수도 있다는 것. 연이 뜨는 힘을 잘 이용하면 공중회전은 물론 10m 이상 점프할 수 있어 ‘난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장비는 연과 보드를 비롯해 조종용 바, 기구와 몸을 연결하는 하네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장비가 비교적 가볍고 간편해 윈드서핑보다 편하게 다룰 수 있고 초보자도 3~5일 정도 배우면 무난히 탈 수 있다. 바람이 있다면 하루 종일 탈 수도 있고, 스노보드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배우기에 더 유리하다. 한강 뚝섬유원지나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제주 성산 등이 카이트보딩의 최적지로 알려졌다.

어떤 스포츠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일단 구경한 다음 체험해도 좋겠다. 8월1일부터 열리는 제19회 부산바다축제(seafestival.co.kr)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제7회 부산시장배 전국 카이트보딩대회’가 8월2~3일 다대포 해수욕장 수역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모인 고수들의 카이트보딩 묘기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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