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 상장 한걸음 앞으로…"매출 다변화할 것"

[ 김다운 기자 ]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콜마비앤에이치의 우회상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이 콜마비앤에이치 흡수합병에 대한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17일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가격제한폭(15.00%)까지 치솟은 71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지난 8월 콜마비앤에이치를 합병하기로 결정한 후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고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2004년 한국콜마와 한국원자력기술원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국내 1호 연구소 기업으로, 면역기능 개선 천연 생약 복합조성물 제조기술,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소재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결산 기준 매출액 939억원 중 건강기능식품이 394억원(42%), 화장품이 450억원(48%), 기타는 95억원(10%) 등을 차지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 제품의 대부분은 다단계 업체인 '애터미'를 통해 판매된다. 애터미로 판매되는 매출이 전체의 85%를 차지할 정도. 나머지는 홈쇼핑, 대형마트 등에서 종근당과 CJ 등의 브랜드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애터미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은 다소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신규처 확대를 통한 거래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푸디팜 인수합병으로 제형 및 거래처 다변화를 추진했으며,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대만 등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중국, 싱가폴 등의 업체들과 건강기능식품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국가연구과제 7건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항암보조치료제, 관절건강, 혈당개선 등 다수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허가를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다.

기존 세종 및 음성 공장 외에 150억원을 투자해 신축중인 충북 음성 제3 공장도 이달 중으로 완공 예정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 신축에 따른 신규 자동화 설비 도입 등으로 현재 2.3배 이상의 생산능력 증가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제2호스팩은 콜마비앤에이치와의 합병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12월9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희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 부장은 "주식매수청구가는 보통 스팩 공모가격에 정해지는데 공모가 2000원 대비 현 주가는 7000원을 넘는 수준이어서 합병 승인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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