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中 경기 성적표 부진, 증시 악재?…"정책 기대감 '솔솔'"

입력 2014-12-02 11:10  

[ 박희진 기자 ] 중국 경기에 '빨간불'이 켜지며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가 5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인 50.8과 시장 예상치인 50.5를 모두 밑도는 수치로 8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날 HSBC가 발표한 11월 중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0.0으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은 국내외 증시에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2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9.91포인트(0.50%) 내린 1955.31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이번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이 많다.

실제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7월 이후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지만, 26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웃돌고 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 경기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차를 두고 제조업지표가 개선세로 돌아선 사례가 많았다"며 "중국의 안정성장 기조가 훼손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의 추가 정책 기대감은 오히려 커졌다 분석이다. 지난달 말 중국이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이어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중소형기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추가 정책을 기대해도 좋다는 의견이다.

지난달 NBS 제조업 PMI의 경우, 대형기업 지수는 여전히 50선을 웃돈 반면 중소형기업 지수는 50을 아래로 떨어졌다. NBS 제조업 PMI보다 상대적으로 중소형기업 비중이 높은 HSBC 제조업 PMI가 더 부진하게 나타난 것도 같은 이유다.

최홍매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인하도 중소기업과 부동산 경기 지원이 목적이었다"며 "향후 수출 부진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이 이어진다면 추가 양적완화 정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증권가에선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국내 증시의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무디스는 일본 정부의 중기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BOJ)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진정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 훼손이 잦아들면서 국내 수출 기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일본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증권 매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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