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할부 수수료 갈등 '아직 본게임 시작도 안해'

입력 2014-12-31 14:48   수정 2014-12-31 15:16

<p style='text-align: justify'>내년부터는 비씨카드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지난 10일 현대자동차와 비씨카드와의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이 결렬된 후로 양쪽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비씨카드의 카드가맹점 계약 유예기간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현대차 1.3% 비씨카드 1.5%…'제3의 수수료율'은 안 돼</p>

<p style='text-align: justify'>현재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을 놓고 현대차는 현행 1.9%(비씨카드 신용카드의 수수료율)에서 비씨카드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비씨측은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수준인 1.5%를 고수하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현대차에 따르면 '비씨카드가 내세우는 수수료율 1.5%는 카드 수수료율 체계와 원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즉, '1 가맹점=1 수수료' 체제를 전제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직불카드 3가지 종류로만 수수료율을 정해왔는데, 비씨측이 제안한 것은 '제3의 수수료율'이라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현대차 이기훈 차장은 '현재 이 시각까지도 협상 중이고, 언제 협상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고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어 그는 '복합할부수수료율 1.3%는 체크카드의 수수료율을 따라가는 체계에 맞춘 것이기 때문에 국민카드와 1.5%로 계약했다고 해서 비씨카드가 1.5%의 수수료율을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KB국민카드부터 예고된 갈등</p>

<p style='text-align: justify'>앞서 이 같은 갈등은 지난달 현대차와 KB국민카드 간의 수수료 협상 때부터 예고됐다. 양측은 협상 당시 복합할부 상품에 대한 수수료를 국민카드 체크카드의 수수료인 1.5%로 합의했다. 현대차가 주장한 0.7%와 국민카드가 요구한 1.75%에서 양측이 합의한 결과다. </p>

<p style='text-align: justify'>현대차가 비씨카드에 국민카드보다 0.2% 낮은 1.3%(비씨카드 체크카드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구조가 체크카드와 비슷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다시 말해, 복합할부금융은 신용카드로 차를 살 때 캐피탈사가 먼저 카드사에 돈을 갚고, 고객은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갚는 방식을 말하는데, 일반적인 신용카드 결제와 다르게 신용공여기간을 갖지 않기 때문에 체크카드의 수수료 구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삼성카드와 신한카드, 더 한 놈들이 기다리고 있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비씨카드와 같은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오늘 2월과 3월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현대차와 가맹점 재계약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두 카드사 모두 체크카드 수수료가 1.3%인 것을 감안하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비씨카드 안순학 과장은 '사실 현대차에서 비씨카드의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이번 협상이 앞으로 있을 다른 카드사와의 협상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것 같다'며 이번 협상에 대한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이어 안 과장은 '계약내용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p>

<p style='text-align: justify'>특히 현대카드를 제외하고 삼성카드는 현대차가 가장 많은 할부금융을 취급(1조3000억원)하는 카드사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 역시 6000억 원을 취급하고 있다. 내년 2월과 3월 각각 계약이 만료될 예정인데, 두 카드사는 만료일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카드사들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후, 그에 따른 수수료율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p>

<p style='text-align: justify'>카드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국민카드와 계약할 때 체크카드를 연동한 것은 신의 한수'라며 '앞으로 체크카드 수수료가 국민카드보다 0.2% 낮은 기업계 카드사는 현대차와 카드복합할부 금융 갈등에서 고전을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p>

<p style='text-align: justify'>그는 이어 '오는 2월 신한카드와 3월 삼성카드와 가맹점 계약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특히 복합할부 취급량이 가장 많은 삼성카드와 현대차 간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p>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김희주 기자 | khj3383@kp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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