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눈길 사로잡은 특별한 시계

입력 2015-02-02 07:00  

몽블랑, 스마트워치 첫 작품
오데마피게, 8148개 다이아몬드 촘촘
파르미지아니, 10억원짜리 탁상시계



[ 임현우 기자 ]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는 수백 종의 신상품이 쏟아지는 자리인 탓에 취재 기자가 제품을 일일이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듯, 경쟁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화제작’들은 존재감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오데마피게 ‘다이아몬드 펑크’

하이 주얼리 워치의 ‘룰 브레이커’를 자처하는 오데마피게의 야심작이다.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화려한 이 시계에는 무려 8148개의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다. 그냥 차면 화려한 팔찌지만 한쪽 덮개를 밀어올리면 자그마한 시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를 제작하는 데 1440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몽블랑 ‘타임워커 어반 스피드 e-스트랩’

몽블랑은 스위스 명품시계 최초로 웨어러블(입는) 기기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내놨다. 기존 타임워커 컬렉션 시계에 e-스트랩(전자 시곗줄)을 장착한 방식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활동량 측정, 메시지 알림, 사진 촬영, 음악 재생 등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e-스트랩만 따로 살 수도 있는데, 한국에는 30만원대 안팎에 출시될 예정이다.

리차드밀 ‘RM19-02 투르비용 플라워’

중력으로 인한 시간 오차를 보정해주는 투르비용(tourbillon)은 최고급 기계식 시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치다. 보통 무심하게 빙글빙글 돌게 마련인데, 리차드밀은 이것을 우아하고 여성적인 모습으로 꾸몄다. 목련꽃 한 송이가 투르비용을 살포시 감싸도록 만든 것이다. 수공예로 완성된 다섯 장의 꽃잎은 일정 주기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는데, 투르비용이 완전히 모습을 드러낼 땐 꽃술까지 보일 만큼 실제 목련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스켈레톤 플라잉 투르비용’

고무 베젤(테두리)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넣은 시계가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파격적인 시도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로저드뷔의 작품. 부드러운 고무 위에 보석을 박아넣는 건 어려운 일이어서 지금까지 성공한 전례가 없었다. 로저드뷔는 2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이 기술을 완성해 ‘하늘 위의 보석(Stones in the sky)’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받았다. 내부 부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스켈레톤 시계로, 로저드뷔 특유의 별 모양 구조가 특징이다.

파르미지아니 ‘토릭 레핀’

파르미지아니가 프랑스 명품 크리스털 공예업체 라리끄와 손잡고 만든 탁상시계로 가격이 10억원을 넘는다. 시계만 떼어내면 포켓 워치가 된다. 무결점의 상징인 물에서 영감을 얻어 두 브랜드가 95일에 걸친 공동 작업 끝에 완성했다. 이현숙 브랜드매니저는 “이런 비싼 시계를 누가 살까 하겠지만 진정한 럭셔리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 중에선 분명 수요가 있다”고 했다.

제네바=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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