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국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태국경제, 디지털 시프트 추진…한국기업 적극 참여해달라"

입력 2015-04-29 22:13  

솜분 멕페이분와타나 태국 정통부 차관·최재유 미래부 차관 대담


[ 유재혁 기자 ]
“4차원(4D) 홀로그램에 감동했다. 이것을 태국의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교육·관광·문화 등 콘텐츠 전 분야에 적용하면 좋겠다.” 솜분 멕페이분와타나 태국 정보통신기술부 차관(아래 사진 왼쪽)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2015 한·태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태국 최대 통신·방송·엔터테인먼트 기업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국내 미디어·콘텐츠 기업들과 투자 상담을 벌였다. 행사에 참석한 최재유 미래부 차관(오른쪽)과 솜분 차관이 대담을 했다.

▷최 차관=동대문 클라이브와 MBC 등을 둘러본 소감은 어떤지요.

▷솜분 차관=동대문 클라이브에서 K팝 4D 홀로그램을 처음 봤는데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경이로웠고 기술력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특히 관람객들이 함께 춤추도록 참여형으로 만든 게 좋았죠. MBC에서도 한국 방송의 발전상을 확인했습니다. 태국은 디지털방송이 이제 시작 단계인데, MBC는 4D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하더군요. 한국의 앞선 기술을 태국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최 차관=K팝 홀로그램 공연장은 서울 삼성동 SM타운까지 2곳이 운영 중인데 세계 최초입니다. 동대문 클라이브는 중국과학원 등과 중국에 여러 개를 세우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이것은 태국의 문화콘텐츠로도 대체할 수 있어요. 가령 태국 가수 ‘버드’(태국의 조용필)와 K팝 뮤지션을 결합한 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해 상설 공연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솜분 차관=엔터테인먼트에만 국한할 필요가 없겠습니다. 교육과 문화, 역사, 관광 등에도 접목시키면 더욱 확산될 것입니다. 가령 방콕에 있는 왕궁 투어 프로그램을 4D 홀로그램으로 제작한다면 다리가 아픈 관광객에게 편리함을 줄 겁니다. 양국은 이 기술과 관련해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교류할 수도 있어요. 태국에서 한류는 인기가 있지만 예전만 못해졌습니다. 한국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오면 태국의 큰 시장으로는 들어오기 어렵죠. 태국시장 전체에 진출하려면 현지화가 중요합니다.


▷최 차관=맞습니다. 한국과 태국 기업들이 협력해 연예인을 키우고, 방송과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양국이 이번에 만난 이유겠죠.

▷솜분 차관=오는 8월 방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엑스포가 열리는 데 한국 기술기업들이 참여해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태국 기업과 협력하는 한국 기업에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줄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최 차관=한국 미래부는 기존 정보통신 부처와 과학기술 부처를 통합하고 기능을 확대해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태국도 정보통신기술부를 디지털경제부로 개편하기 위한 법령 개정안이 의회에 계류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솜분 차관=태국 정부는 디지털경제를 다섯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2년 내 전 국민에게 네트워크를 깔아주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둘째는 전자상거래 관련 규약과 제도를 정비해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겁니다. 셋째, 사기업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넷째, 콘텐츠산업에 ICT를 접목해 확대하며 마지막으로 ICT를 보건과 복지 등 전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구상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최 차관=양국은 이미 홈쇼핑 분야에서 합작해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제는 합작 분야를 연예기획, 모바일 교육 콘텐츠, 방송 프로그램 등 문화와 교육 콘텐츠 등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합니다.

▷솜분 차관=물론입니다. 태국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의 중심입니다.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이동할 때 태국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ICT 협력을 태국과 먼저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태국이 한국의 앞선 디지털경제를 받아들인다면 아세안 각국도 벤치마킹할 것입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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