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회장 블라터 사임

입력 2015-06-03 02:33  

[ 양준영 기자 ] 최근 5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사진)이 사임했다.

블라터 회장은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FIFA 회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다. 차기 회장 선거까지 블라터는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블라터 회장의 사퇴는 FIFA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미국 연방검찰이 그의 최측근인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을 정조준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검찰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10년 월드컵 본선을 유치하려고 북중미 집행위원들에게 뇌물 1000만달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케 사무총장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라터 회장은 최근 FIFA 간부 7명이 부정부패 혐의로 체포되면서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일부에서는 블라터 회장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럼에도 지난달 30일 제65회 FIFA 총회에서 알리 빈 알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누르고 5선에 성공,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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