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처음 가는 길, 변동성 얕보지 마라

입력 2015-06-14 20:22  

15일부터 주식 가격제한폭 ± 30%로 확대

툭하면 상·하한가 갔던 종목이나
소문에 출렁인 중소형株 피해야
펀드도 배당·자산株 비중 높이는 중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과는 무관
"변동성 확대 우려는 과장" 의견도



[ 허란/민지혜 기자 ]
15일부터 주식·파생상품시장의 가격제한폭이 대폭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대규모 투자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작은 소문에도 주가가 쉽게 출렁이는 중소형주는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우량 중소형주 중심의 펀드투자 비중을 늘리고 직접 투자를 하더라도 분산해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용거래 많은 종목 ‘투자주의보’

증권사들은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적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많이 나오면서 △신용·대차거래(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가 급등하거나 비중이 높은 종목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비 신용거래금액이 급증한 종목은 사조오양 에이디테크놀로지 이베스트투자증권 동국알앤에스 유신 사조대림 한미글로벌 등이다. 이-글벳 씨큐브 산성앨엔에스도 현재 신용거래금액 비중이 10%가 넘는다.

급등락이 잦은 종목도 위험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5월 말부터 1년 동안 상·하한가를 가장 많이 기록한 종목은 룽투코리아(35회) 신라섬유(33회) 한국화장품제조(32회) 아이에스이커머스(31회) 헤스본(29회) 중국원양자원(28회) 리젠(28회) 등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시장분석팀장은 “가격제한폭이 확대된 뒤 한두 달가량은 개별 종목을 선택할 때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인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량 중소형주 매수 기회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중소형주 매수 기회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류정아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남 PB팀장은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면서 적립식 중소형주펀드 투자로 접근하는 게 안정적”이라며 “종목을 잘 아는 투자자라면 바이오, 헬스케어주에 직접 투자하되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소 우량주 낙폭이 과도하다고 판단될 때 적극 매수하는 전략도 유용하다는 지적이다. ‘유리스몰뷰티펀드’를 운용하는 이기명 유리자산운용 팀장은 “기업분석을 제대로 한 투자자에겐 주가가 30% 빠지는 게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제한폭 확대 우려가 과장됐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상·하한가의 확대가 기업의 매출·배당·이익 등 ‘펀더멘털’과 무관한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사장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건 기우일 뿐”이라며 “오히려 작전세력에 의한 가격왜곡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가가 회사 가치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편입 종목도 달라져

이미 중소형주 펀드들은 변동성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고변동성에서 저변동성 종목으로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을 진행했다. 최영철 동양자산운용 스타일운용팀장은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는 배당주, 가치주, 자산주 비중을 높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여왔다”고 말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1’은 최근 서흥 바이넥스 셀트리온 비중을 낮췄으며,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은 차바이오텍 디엔에이링크 셀트리온 등을 줄였다.

한국거래소도 변동성 완화 장치를 강화했다. 기존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체결가 기준 주가 3% 이상 등락시 2분간 거래정지)에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를 추가했다. 전일 종가 또는 직전 단일가(가장 많은 주문이 몰린 호가)보다 주가가 10% 이상 오르거나 내리면 매매가 2분간 정지된다. 하루 한 차례였던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정지)도 3단계에 걸쳐 발동된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8%, 15%, 20% 하락할 때마다 20분간 전체 시장이 멈춘다. 3단계가 발동되면 거래가 전면 종료된다.

허란/민지혜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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